신지애, 계속 달린다…“올림픽 향한 도전, 실패 아냐”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복귀, 다시 정상을 향해 달릴 예정이다.
신지애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 동안 일본 홋카이도 마코마나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JLPGA투어 미네베아 미츠미 레이디스 홋카이도신문컵(총상금 1억 엔)에 출전한다.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일본뿐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한국 등을 오가며 랭킹 포인트를 쌓으려 고군분투했던 신지애는 결국 세계 랭킹 27위에 그치며 출전 티켓을 받지 못했다.
200년 LPGA투어 신인왕과 상금왕, 다승왕을 차지한 신지애는 2010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개인 통산 64승을 기록하며 ‘리빙 레전드’로 불리고 있지만, 그는 올림픽에 나갈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신지애가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에는 올림픽에 골프 종목이 없었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야 부활했다.
어느새 36세가 된 신지애는 올해 열리는 파리올림픽이 그가 마지막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올림픽 무대라고 여겼다. 그러나 생각만큼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며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마친 신지애는 한 주 휴식 후 주무대인 일본으로 돌아갔다.
홋카이도신문컵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신지애는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정말 개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선을 다해 도전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실패가 아니라 그 도전에서 배우고 느낀 게 있었다. 이것도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공을 잘치는 게 프로가 아니다. 자세나 책임감 등 프로의 자세를 생각하면 아직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혼자서는 절대 성장할 수 없기에 내가 해온 것을 후배들이 가져가길 바란다.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지애는 8월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골프의 성지’라고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그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머리를 쓰면서 플레이해야 하는데, 매우 즐겁다”고 기대했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 온라인판은 “신지애는 새로운 배움을 찾아 영국으로 향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