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진 롯데오픈…해외파 VS 국내파 제대로 붙는다

2024-07-03     한이정 기자
지난해

해외파와 국내파, 올해 승자는 누가 될까.

모처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빅 매치’가 성사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와 최혜진이 메인 스폰서 대회인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2억1600만원) 출전을 위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나선다.

최혜진은 지난해 롯데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무빙데이에서 6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 우승을 일궈냈다. 통산 11승째.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최혜진은 “작년에 처음으로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정말 기뻤다”면서 “메인 스폰서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는 만큼 어떤 대회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샷 감이나 컨디션은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오랜만에 익숙한 환경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많은 팬 앞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자신감과 힘을 얻어 반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2023년
3주

최혜진과 함께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손에 넣은 김효주 역시 국내 팬 앞에 선다. 그는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컨트리클럽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팀시리즈 코리아에도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효주는 “1년 만에 KLPGA투어에 참가해서 많이 설레기도 하고 KLPGA투어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가 크다”면서 “한국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 힘을 많이 얻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서,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해외파에 올해 KLPGA투어 ‘대세’인 박현경과 이예원이 출동한다. 박현경과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과 같은 조에 편성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김효주 조에는 박지영과 박민지가 합류했다.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 이어 지난주 열린 맥콜·모나용평오픈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그는 현재 대상· 상금 순위 선두를 달린다.

박현경은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돼서 믿기지 않는다. 부담감을 가지기보단 도전 자체를 즐기면서 플레이하고 싶다”면서 “지금의 샷 감으로는 어떤 코스라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평지 코스에서 안 좋았던 성적을 극복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골프단 소속인 이소영과 황유민, 정윤지, 이동은 등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총상금이 4억원 증액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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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