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걸린 ‘감 좋은’ 김수지 “가을 가까워질수록 컨디션 올라”
아직 무더운 여름이지만 ‘가을 여왕’의 경기 감각은 점점 살아나고 있다.
김수지는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오픈(총상금 12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인 이가영과는 3타 차. 7일 있을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KLPGA투어에서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김수지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해내고 있다. 특히 5승 중 4승을 9~10월에 차지해 ‘가을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아직 가을은 아니지만, ‘김수지의 계절’이 다가올수록 경기 감각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특히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샷 감을 점검하기 위해 스승인 이시우 프로에게 캐디 백을 잠시 맡기기도 했다. 그 덕분인지, 김수지는 1~3라운드를 통틀어 보기를 1개만 기록하기도 했다. 사흘 동안 그린 적중률이 85.19%에 달한다.
김수지는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전체적으로 어려운 하루였다. 그래도 생각한대로 플레이가 잘 풀려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총평했다.
바람을 타지 않도록 컨트롤 샷 위주로 공략한 김수지는 “내가 느끼기에도 시즌 초반보다 지금의 감이 훨씬 좋다.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컨디션이 올라와서 자신감도 생긴다”고 전했다.
이어 “챔피언 조라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 베어즈베스트청라에서 경험이 많고 코스도 잘 알기 때문에 내 공략대로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고 다짐했다.
KLPGA투어 1승을 기록 중인 이가영이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수지에 이어 홍정민과 최예림, 루키 유현조가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 최민경이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6위, 이다연과 임희정이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황유민과 윤이나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