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랩, 한해에 아마추어·프로로 1승씩…‘PGA투어 최초 역사’

2024-07-22     한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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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던랩(미국)이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던랩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마운틴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배러쿠다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잡았다.

이 대회는 홀 별 성적을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매기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19점을 획득한 던랩은 최종 합계 49점을 기록하며 2위 빈스 웨일리(미국)를 2점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던랩은 PGA투어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한 시즌 동안 아마추어, 프로로서 각각 우승을 차지한 것은 PGA투어 역대 던랩이 최초다.

던랩은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아마추어로 출전해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가 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1991년 투손오픈에서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 이후 33년 만에 처음이다.

던랩은 미국 앨라배마대학 2학년이던 2023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아마추어 최강자였다.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US아마추어챔피언십, US주니어챔피언십을 모두 우승한 선수는 던랩이 유일하다.

던랩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이후에는 좀 힘들었다. 자신감을 잃었고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다”면서 “이번 주에 이글을 하지 못해서 이글하는 게 목표였고, 무모하지 않지만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이 코스에서는 포지션을 잘 잡으면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더라”고 전했다.

전반에서 2~3번홀에 이어 6번홀(파3)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그는 후반 11~12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추격했다. 15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터뜨렸고 17번홀(파4) 버디를 더하기도 했다.

그는 “우승의 순간은 빨리 지나간다.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내일은 미네소타로 돌아가 똑같은 것을 반복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