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무슨 인연? “인간적으로 인상적”
파리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연이 공개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리디아 고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축하한다”면서 “스코틀랜드의 트럼프 턴베리에서 리디아 고를 만났는데, 골프할 때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인상적이었다. 리디아 고 장하다"하며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낙 골프를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골프 핸디캡이 2일 만큼 실력도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장도 16개나 소유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골프 대결을 제안했을 정도다.
리디아 고와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5년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때 안면을 튼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세계 랭킹 1위였던 리디아 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할 당시였던 2017년 “대통령과 골프를 하는 것은 영광이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한다면 함께 골프를 하고 싶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11일 프랑스 파리 르골프내셔널(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리디아 고는 이번에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도 가입했다.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SNS도 삭제하며 최선을 다했고, 그 결실을 본 리디아 고는 현장에서 자신을 도운 친언니와 엄마, 남편 등 가족에게 공을 돌렸다.
시아버지인 정태영 현대카드 회장 역시 현장에서 며느리의 메달 획득을 함께했고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선수를 이 정도로 응원할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