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도 문제 없다’ 강력해진 배소현, 코스레코드 후 3개월 만에 ‘V2’
[안산(경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배소현이 코스레코드를 경신한 다음 날까지 기세를 이어가 두 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더헤븐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서어진, 황유민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에서 황유민이 버디 퍼트를 놓치며 승부는 배소현과 서어진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승부는 3차 연장에 가서야 결정됐다. 투 온 전략을 세웠던 배소현은 페어웨이 우드로 세컨드 샷을 공략했는데,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주변 깊은 러프에 빠졌다.
위기에 몰리는 듯 했던 배소현은 안정적인 웨지 샷으로 홀 주변으로 보내 버디 기회를 잡았다. 스리 온 공략을 세운 서어진이 버디 퍼트를 놓치고 파로 마무리했고, 배소현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두 번째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더헤븐마스터즈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배소현은 지난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첫 승을 차지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고 10년 전 코스레코드를 경신,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배소현은 최종 라운드에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로 기회를 살려냈다.
한편, 2019년 국가대표 출신인 KLPGA투어 3년 차 서어진은 82번째 출전 대회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생애 첫 승의 기쁨을 안지 못했다. 황유민과 공동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김민선이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4위, 박지영과 윤이나, 마다솜 등이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와 신인 유현조, 송가은 등이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를 형성했다.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