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억원 돌파 ‘코앞’…역대급 상금왕 대결 열린다

2024-08-21     한이정 기자

상금왕 경쟁이 역대급으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박현경은 20일 기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9억2855만1799원을 기록 중이다.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공동 13위를 기록하며 상금 1225만원을 획득, 올 시즌 9억원 돌파는 물론 통산 상금 40억원을 뛰어넘었다.

앞으로 박현경이 7144만8201원을 더 벌어들인다면 시즌 상금 10억원도 뛰어넘는다. 2021년부터 시즌 상금 10억원을 기록한 선수는 매년 나오긴 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KL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원을 최초로 돌파한 선수는 김효주다. 2014년 5승을 차지하며 상금 12억897만8590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6년 박성현과 고진영이 10억원을 뛰어넘었고, 2017년에는 이정은(28)이, 2019년에는 최혜진과 장하나가 기록했다.

2020년대에는 박민지가 2021년에 15억2137만4313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도 14억7792만1143원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김수지도 박민지와 10억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에는 이예원과 임진희가 했다.

즉, KLPGA투어에서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어선 선수가 10명 뿐이다. 최근에는 KLPGA투어 인기가 올라가면서 총상금이 늘어난 덕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다승뿐 아니라 시즌 내내 활약해야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다.

올해는 박현경 뿐만 아니라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직 올해 12개 대회가 남아있는 데다, 상금이 큰 대회가 많기 때문에 달성 가능성이 높다. 윤이나와 이예원이 각각 7억6143만원, 7억2314만5038원을 기록하며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즌 상금 6억원 대인 선수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지영과 노승희, 황유민이 상금 4~6위를 기록 중인데, 이 선수들이 22일부터 열리는 한화클래식에서 우승한다면 상금 3억600만원을 받기 때문에 바로 9억원대 상금을 기록할 수 있다.

한화클래식 외에도 KB금융스타챔피언십(12억원),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15억원), 하이트진로챔피언십(15억원), 상상인·한국경제TV오픈 등 후반기에는 총상금 10억원이 넘는 대회가 많기 때문에 상금왕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