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르다 부활 움직임, AIG오픈 2R 단독 선두 “정면으로 맞설 것”

2024-08-24     한이정 기자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코르다는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위민스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그룹인 릴리아 부(미국), 찰리 헐(잉글랜드)에 3타 앞선다.

세계 랭킹 1위 코르다는 올해 LPGA투어에서 6승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1월 드라이브온챔피언십부터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챔피언십까지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는 진기록도 세웠다. 

넬리

그러나 5월 US여자오픈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대회 1라운드 12번홀(파3)에서 7타를 잃고 셉튜플보기를 범했던 그는 80타를 적어내고 결국 컷 탈락했다. 이때 안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했다.

지지부진하던 코르다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힘을 내고 있다. 특히 샷 감이 날카롭다. 바람이 거센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1~2라운드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 68.75%, 그린 적중률 86.11%, 평균 퍼팅 수 30개를 기록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메이저 대회 3승째다. 2021년 KPMG위민스PGA챔피언십, 올해 셰브론챔피언십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에도 한 걸음 다가선다.

코르다는 “비를 맞으며 워밍업을 했다”면서 “이번에 퍼터를 바꿨다. 약간 말렛 형태의 스파이더 퍼터로 헤드 모양만 다르다. 정말 공이 잘 굴러가서 만족한다. 불평할 게 없다”고 전했다.

이어 “링크스골프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플레이할 때마다 많이 배운다”면서 “헐을 응원하는 사람도 많이 왔다. 팬과 갤러리가 정말 굉장하다. 이번 주말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기대된다. 골프와 링크스코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지애와 임진희가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1위, 이미향이 1언더파 143타로 공동 18위, 김효주가 이븐파로 공동 2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