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신지애 “날씨, 스스로와의 싸움…포기하지 않겠다”
신지애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톱10 이상을 노린다.
신지애는 24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AIG위민스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임진희와 공동 11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에서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라는 특징도 있지만,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골프의 성지’라고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려 주목받고 있다.
신지애는 2007, 2013년에도 이 대회에 출전했다. 2007년에는 공동 28위를 기록했던 그는 2013년에 공동 36위로 마친 바 있다.
신지애는 비바람이 거세게 부는 날씨 속에서 이틀 연속 언더파를 기록했다. 1~2라운드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 71.88%, 그린 적중률 80.56%로 경기 감각이 대체로 나쁘지 않다.
신지애는 “오늘 아침에 비가 와서 전반에는 바람이 크게 세지 않아 오히려 그린도 부드럽고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어제보다 바람에 적응을 했을까 싶었으나 역시나 힘들었다. 그래도 오늘은 지키는 플레이를 하면서 무사히 언더파를 했다는 것 자체가 좋은 마무리를 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오늘까지도 시작이라 생각한다. 선두와 타수 차는 나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른다”면서 “여기는 다른 선수와의 경쟁보다 날씨, 스스로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신지애는 올해 초부터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며 LPGA투어에 종종 나섰다. 그러나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고, 파리올림픽에는 승선하지 못했다. 이후 JLPGA투어에만 출전하던 그는 골프의 성지에서 열리는 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남은 불꽃을 태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