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타 줄인 유해란, 연장서 고진영 꺾고 우승…LPGA 통산 2승
유해란이 연장전에서 고진영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유해란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보스턴(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FM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고진영과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승부는 1차 연장 만에 끝이 났다. 고진영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보기를 범한 반면, 유해란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LPGA투어에 데뷔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차지,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던 유해란은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LPGA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
유해란은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하다가 7월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에비앙챔피언십에서 5위를 차지한 유해란은 다나오픈에서 준우승, CPKC위민스오픈에서 3위에 올랐다.
다나오픈과 CPKC위민스오픈에서 우승 기회를 날리며 아쉬움을 삼켰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향해 달렸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내며 기회를 잡았던 그는 3라운드에서 78타로 6타를 잃으며 이번에도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는 듯 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유해란은 다시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1~4번홀에서 네 홀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서만 6타를 줄인 그는 후반 10번홀(파4)에 이어 12번홀(파5),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공동 선두로 마치며 우승 희망을 품었다.
고진영이 남은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유해란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연장으로 흘러간 승부는 유해란의 승리로 끝이 났다.
또 한국 선수로서는 2승째다. 6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양희영이 우승한 이후로 약 3개월 만에 유해란이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소미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 최혜진과 양희영이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5위, 이정은과 임진희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