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2승 챙긴 일본…김민규, 신한동해오픈 4위 자존심

2024-09-08     한이정 기자
정찬민이
신한동해오픈

[인천=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선수들이 아시아 골프 대결에서 또 아쉬움을 삼켰다.

히라타 켄세이(일본)는 8일 인천 영종도 클럽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제40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히라타는 트레비스 스마이스(호주)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KPGA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기 때문에 우승자에게는 KPGA투어 5년 시드는 물론 아시안투어와 JGTO 2년 시드도 받을 수 있다.

한국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을 만한 대회다.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클럽72 오션 코스는 국내 대회가 자주 열리는 곳인 만큼 비교적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장소다. 1라운드부터 비바람이 불고 무더위에 코스 상태가 썩 좋지 않았어도, 모든 선수에게 동일한 조건이었다. 3개월 전 홈 코스에서 우승을 내준 만큼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기대됐다.

지난 6월 강원도 남춘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선수들에게 우승을 내줬다.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은 KPGA투어와 JGTO의 공동 주관이었는데, 오기소 타카시(일본)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찬민.
김민규.

그러나 최종 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상단을 지배한 것은 한국 선수들이 아니었다. 히라타에 이어 스마이스가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마이스는 전반 9개 홀에서 8번홀(파3)을 제외한 모든 홀에서 버디를 낚는 폭발력을 과시했다. 이어 스즈키 고스케(일본)가 18언더파 270타로 3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톱3에도 들지 못했다. 우승에 가까웠던 정찬민은 이날 2타를 잃고 미끄러졌다. 그나마 김민규가 4타를 줄여내며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단독 4위에 올라 자존심을 살렸다. 이정환이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8위를 차지했다.

결국 톱10에 속한 한국 선수는 김민규와 이정환 둘 뿐이다. 국내에서 열린 대회. JGTO, 아시안투어 선수들의 활약에 볼거리는 다양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씁쓸한 뒷맛만이 남았다.

전반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