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아직도 꿈만 같다”…‘불곰’ 이승택, 시즌 2승째 ‘청신호’
이승택이 시즌 다승을 향해 달린다.
이승택은 12일 경상남도 구미 골프존카운티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골프존-도레이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64타를 적어냈다.
이승택은 지난 1일 경남 에이원CC에서 열렸던 렉서스마스터즈에서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기세가 오른 이승택은 내친김에 다승에 도전한다. 현재 KPGA투어에서 다승을 기록 중인 이는 김민규가 유일하다.
10번홀(파5)부터 버디를 낚은 이승택은 14번홀(파4)과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그는 4~7번홀에서 4개 홀 연속 버디를 터뜨리는 맹타를 휘둘렀다.
이승택은 “티 샷이 잘 된 하루였다”면서 “페어웨이와 러프에서 스코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오늘은 페어웨이를 잘 지켜서 좋은 성적이 나왔고, 지난주와 다르게 퍼터를 원래 사용하던 브룸스틱 퍼터로 바꿔왔다. 원래 사용하던 것이라 그런지 더 편안하게 퍼트를 할 수 있어 좋은 스코어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승 후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직은 꿈만 같다”면서 “매주 대회를 할 때마다 같은 루틴과 같은 연습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실감할 새가 없다. 올해 아이언 샷과 퍼트 감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염서현이 9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앞서가는 가운데 김승혁도 8언더파 64타로 이승택과 동타를 이뤘다. 김경태와 이정환, 조성민, 최민철, 함정우 등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첫날부터 빼어난 샷 감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이 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