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의 부활 신호탄 “자신감 생겼다, 다음 대회 정말 기대”
김세영이 살아날 조짐이다.
김세영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NW아칸소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타만 더 줄였다면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 루시 리(미국)와 연장전을 치를 수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했다.
우승 기회를 놓치긴 했으나, 이는 김세영의 시즌 최고 성적이다. 올해 네 번째 톱10 기록. 5월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 이후 약 4개월 만에 톱10에 올랐다.
김세영은 2월 혼다LPGA타일랜드와 4월 T-모바일매치플레이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경기 감각이 좋아 우승 기대를 모았으나, 5월 US여자오픈에서 기권하더니 6월 KPMG위민스PGA챔피언십과 아문디에비앙챔피언십 등 2개 메이저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이렇다 할 모멘텀을 만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김세영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김세영은 “후반에서 버디를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다가 마지막에 퍼팅할 때 리더보드를 보니 공동 3위에 올라있었다. ‘좋아. 내가 해낼거야.’ 그리고 실제로 해내서 정말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부담감을 안고 경기했기 때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지난 몇 년 동안은 극복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어떻게 플레이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의 대회가 정말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세영에 이어 임진희와 신지은이 11언더파 202타로 공동 12위, 양희영은 6언더파 207타로 이미향, 김아림과 공동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은 수완나뿌라가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61타를 기록한 그는 60타를 적어낸 루시 리와 연장전을 치렀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이글을 낚으며 버디를 잡은 리를 꺾고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