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미국 진출 공식 선언 “현지 적응이 우선…주니어 위해 2억원 기부”

2024-12-26     한이정 기자
윤이나.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윤이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PGA투어 진출을 알렸다. 그는 지난 11일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단독 8위를 기록하며 2025년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 오구플레이 늑장 신고로 징계를 받았다가 올해 국내 개막전에서 복귀한 윤이나는 제주삼다수마스터스 우승 포함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쓸어담았다.

장타에 정확한 아이언 샷, 쇼트게임 능력까지 갖춘 윤이나는 LPGA투어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무대에서 세대 교체가 절실한 한국 여자 골프를 이끌어갈 수 있다.

윤이나.

윤이나는 “10여년 전 우연히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접한 어린 아이가 이 자리에 섰다”면서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메인 스폰서 하이트진로를 포함해 전 소속사 크라우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료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이어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에 각각 1억원씩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부에 대해서는 “항상 골프 발전을 위해 애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주니어 선수를 위해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가 골프 선수를 할 수 있는 것도 선배들이 후배를 위해 많이 애써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니어 육성에 힘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Q스쿨을 마치고 귀국한 윤이나는 “많이 느꼈던 건 쇼트게임이었다.공을 홀에 붙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그 기술을 내가 많이 모른다는 것도 느꼈다. 이걸 잘 발전시키면 미국에서 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맞붙고 싶다는 윤이나는 “내년에는 LPGA투어에서 잘 적응하는 게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세계 랭킹 1위에 꼭 들고 싶다. 가능한 길게 1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