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위해선 경기 빨라야” PGA, 슬로플레이 해결 위해 칼 빼든다

2025-01-30     한이정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슬로플레이 단속에 나선다.

미국 골프채널 등은 30일(한국시간) “PGA투어가 팬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슬로 플레이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PGA 측은 팬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방송 개선, 경기 조정, 선수 콘텐츠 및 프로필, 현장 경험 등 네 가지 분야에 대한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플레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비판은 계속 나오던 것이다. 최근 몇 주 동안 최종 라운드가 약 5시간 30분 동안이나 진행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를 위한 방안은 거리 측정기 사용 허용 및 샷 클록 도입이다. 샷 클록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용하는 ‘피치 클록’처럼 정해진 시간 내에 스윙을 마쳐야 하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선보인 스크린 골프 리그 TGL에서 도입했다.

거리 측정기는 현재 PGA챔피언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일부 대회에서 더 허용하기로 하면서 경기 속도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또 슬로 플레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벌금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골프채널은 “룰을 위반한 선수에게 페덱스컵 포인트를 깎는 등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디 웨이츠 PGA투어 마케팅 및 홍보 책임자는 “3년, 5년, 10년 후를 내다보면 2025년을 투어 발전의 변곡점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PGA투어는 스트래티직 스포츠 그룹으로부터 15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몸집 키우기를 하고 있다. 여기에 팬층을 늘리려면 지루한 스포츠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

타일러 데니스 PGA투어 경기 담당 최고 책임자는 “이제는 모든 것을 검토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면서 달라질 PGA투어를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