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7위’ 장타자로 변신한 김주형 “다른 선수보다 많이 잡아서”

2025-02-01     한이정 기자

김주형이 퍼터만 바꾼 게 아니다. 장타자로도 탈바꿈했다.

김주형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에서 진행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4위로 올랐다. 단독 선두인 셉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4타 차다.

전체적인 경기 감각이 빼어났다. 그린 적중률 83.33%, 티 샷 이득타수 역시 2위(1.986)를 차지했다. 퍼팅 이득타수도 2위(3.284)를 기록했다.

새로운 퍼터를 들고 나왔다는 김주형은 “블레이드 타입의 퍼터로 바꿨다”면서 “일관성 있고, 예전에 우승했을 때 느낌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바꿨다. 퍼트 라인을 이전과 다르게 보고 있다. 약간의 조정이 필요했다. 새로 나온 퍼트 페이스가 아주 멋있고, 나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주목할 점은 또 있다. 김주형은 1라운드에 이어 이틀 동안 비거리 313.3야드를 기록하며 드라이버 비거리 7위를 기록 중이다.

“다른 선수보다 드라이버를 더 많이 잡아서 순위가 높은 것 같다”는 김주형은 스윙 스피드나 드라이버 샷에 변화는 없다면서 “그저 라운드 도중에 몇 번 정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나가서 약간 놀랐던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타이거 우즈(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창설한 TGL에서 활약한 뒤, PGA투어에서도 그 기운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월요일 밤에 TGL에서 즐겁게 경기했다. 경기를 마치고 장거리 비행을 해서 다시 투어로 복귀해야 하지만, 하나의 팀으로 경기를 하고, 긴장감이 높은 투어 대회 중간 중간 약간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재중천과 같은 시간인 것 같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현재 PGA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 중이다. 마지막 우승은 2023년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이다.

페블비치에서 펼쳐지는 AT&T페블비치프로암 3라운드는 2일 새벽 3시에 스포티비(SPOTV)와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