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고 싶은 말 [Feature :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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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말 [Feature : 1712]
  • 김기찬
  • 승인 2017.12.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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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고 싶은 말 [Feature : 1712]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해도 부족함이 없는 이야기. 제발 새해에는 프로 골퍼 또는 그들의 캐디에게 ‘노 카메라, 노 플래시’라며 플레이를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을 일이 없길 바란다. 프로 골퍼들이 전하고 싶은 말을 한데 모았다.

샷을 하기 위한 루틴을 시작했을 때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하는 어느 갤러리를 향해 다른 갤러리가 그의 행동을 멈추게끔 제지하면 굉장히 감사하다. 집중력을 떨어뜨려 멈춰달라고 요청할 때 선수의 말을 무시하고 계속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다. _최진호

어떤 열성 갤러리가 페어웨이를 벗어나 숲에 빠진 볼을 집어 페어웨이 쪽으로 던져놓거나 발로 걷어차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이런 행동은 두 번 다시 있어선 안 될 일이다. 또 어떤 갤러리는 경기 중 사인이나 사진을 요청하는데 경기를 마친 후 요청하면 좋겠다. _박준섭

갤러리는 선수를 따라 이동할 때 카트 도로로 이동해야 하고, 경기 요원이 안내하는 길을 벗어나선 안 된다. 그런데 이따금씩 다음 홀로 이동할 때 선수보다 먼저 이동하거나 코스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갤러리를 보곤 한다. _이형준

대회에 출전한 선수를 한마음으로 응원해주면 큰 힘이 된다. 하지만 간혹 그린 위에서 라인을 읽을 때 나의 시야에 들어온 갤러리가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선수들이 플레이하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오는 갤러리 역시 우리의 시야를 방해한다. _이동민

다른 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관중이 지켜야 할 에티켓, 문화, 규칙이 있다. 갤러리 문화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않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행동을 잘 모르는 팬들이 많은 것 같다. 갤러리가 쉽게 자주 접할 수 있도록 대회장 곳곳에 갤러리가 지켜야 할 수칙 같은 것을 보여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_김태훈

편파적으로 어느 특정 선수만 응원하는 갤러리가 있다. 특정 선수의 팬일 수 있지만 응원하는 선수와 같은 조의 다른 선수가 잘할 때 박수를 보내거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면 좋겠다. 또 갤러리 중 미스 샷을 연출했을 때 “나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프로 맞느냐” 등의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실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 _이태희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 백스윙을 하려는 순간 옆 홀에서 갤러리의 박수와 함성 소리가 들리면 뒤로 물러나 호흡을 가다듬고 다시 스탠스를 잡을 때가 있다. 무엇보다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서는 선수들의 멋진 샷을 위해 더 조용히 해야 한다. 작은 소리도 미스 샷을 유발하고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_박준원

경기 진행요원은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갤러리 로프를 넘어서지 않도록 하거나 움직임을 멈추게 하거나 팻말을 들어 정숙한 분위기를 만든다. 그런데 진행요원에게 반말로 따져 묻고 삿대질을 하는 것을 볼 때면 굉장히 민망하고 난처하다. 경기 진행요원의 지시에 따라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_오지현

응원하는 선수를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카메라 셔터 소리, 휴대전화 벨소리는 선수와 다른 갤러리의 얼굴을 찌푸리게 만든다. 선수가 최대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 코스에서는 작은 소리도 크게, 멀리까지 들린다. _이정은

쇼트 게임에서 뒤땅을 친 적이 있다. 이를 지켜본 갤러리 한 분이 “쟤는 저런 실수 잘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민망하기도 했고 살짝 언짢기도 했다. 항상 완벽한 샷, 좋은 스윙을 보이고 싶지만 선수도 실수를 할 때가 있다. 선수에 대한 존경과 칭찬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하는 법이다. 미스 샷을 했을 때 야유와 질책보다는 응원의 박수를 부탁한다. _조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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