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컬슨의 웨지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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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의 웨지 레슨
  • 김기찬
  • 승인 2018.03.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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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컬슨의 웨지 레슨


웨지 플레이의 제다이(영화 ‘스타워즈’의 능력자) 마스터를 따라 하는 법.

골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쇼트 게임 플레이어 중 한 명의 코치를 맡고 있다면 어떤 일을 할까? 할 일이 그리 많지 않다. 2015년 말부터 필 미컬슨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앤드루 겟슨은 “치핑에 관해서는 필이 오히려 나를 가르쳤다고 봐도 됩니다”라고 털어놓는다. 자신의 머리를 넘기는 놀라운 플레이로 유튜브에서 630만 회의 시청 기록을 남긴 그의 시그니처 플롭 샷에서부터 볼이 컵 주변에서 춤을 추게 만들었던 샌드 플레이에 이르기까지 필의 쇼트 게임은 ‘마술’이라는 것이 겟슨의 표현이다. 이는 과장이 아니다. 지난 2월 제네시스오픈에서 미컬슨은 세 번의 쇼트 게임 샷을 컵인시켰다. 그것도 한 라운드 동안. WGC-멕시코챔피언십에서는 엄청나게 벗어난 티 샷을 쳐 더블 보기를 범하게 될 위기를 맞았을 때 나무를 넘기는 엄청난 웨지 샷으로 그린 가까운 터프에 볼을 보낸 후 칩 인을 성공시켜 버디를 잡아냈다. “그가 볼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가를 보여주는 사례지요. 아무나 그 경지에 이를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을 아주 간단히 따라 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쇼트 게임에 적용할 만한 것들이 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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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밀어내기

앤드루 겟슨은 “필에게서 배워야 할 점은 그가 어떤 샷을 구사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전에 먼저 라이를 읽는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한다. “또 한 가지는 샷을 시작할 때 체중의 99%가 앞발(오른발)에 실리고 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 정도로 극단적으로 체중을 앞에 두지 않습니다.”

⇒ 기울이기

볼의 위치와 클럽을 기울이는 것은 필이 콘택트를 컨트롤하는 방법이다. “어드레스 때 샤프트를 타깃 쪽으로 기울이고 볼 역시 앞으로 이동시켜 손목을 사용해 흙을 퍼 올리는 동작 없이도 볼을 깔끔하게 내리쳐 공중으로 띄울 수 있게 해줍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을 높이 띄우기에는 지나치게 뒤쪽에 볼을 놓죠.”

⇒ 힌지를 유지하는 것

겟슨은 “일단 손목을 꺾어주면 임팩트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이 힌지 상태를 유지합니다.” 아마추어들도 이 힌지를 일찍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는 아주 큰 궤도의 스윙이 요구되지 않습니다. 힌지는 스윙 궤도를 좁게 만들고 볼을 정확히 맞히는 것도 더 쉽게 해줍니다.”



⇒ 올바르게 문지르기

필은 클럽 헤드의 리딩 에지와 볼 사이에 많은 마찰이 일어나게 함으로써 볼을 금방 멈춰 세우는 체크 샷을 위한 백스핀을 만들어낸다. “그의 손은 꽤 급격한 각도를 그리며 볼을 향해 움직입니다. 그의 머리도 타깃 쪽으로 살짝 돌아가 있습니다. 클럽과 볼의 경로를 따라가는 거죠.”

⇒ 복사판

임팩트 때 이 스윙을 잠시 바라보다 어드레스 때의 사진으로 돌아가보라. 뭔가 친숙해 보이지 않는가? “머리가 살짝 돌아간 것을 제외하고는 두 자세가 사실상 똑같아요. 이것이 연습을 해야 할 내용입니다. 어드레스 때 훌륭한 임팩트 모습을 만들어놓고 클럽이 볼을 만날 때 이를 다시 되풀이하는 거죠.”

⇒ 뻗고 회전하기

겟슨은 필의 그립 압력은 극도도 가볍다고 전한다. “부드러운 손이 이런 짧은 샷을 할 때 충분한 클럽 헤드 스피드를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겁니다.” 그리고 많은 아마추어들은 자신의 뒷주머니 주변까지 샤프트를 가져가는 수준에서 스윙을 멈추지만 “그의 왼팔은 곧게 뻗어 있고 그의 몸은 타깃을 향해 계속 회전하고 있어요”.



사진=J.D. 큐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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