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의 우승한 폴 케이시 연속스윙
  • 정기구독
9년 만의 우승한 폴 케이시 연속스윙
  • 김기찬
  • 승인 2018.03.12 10: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년 만의 우승한 폴 케이시 연속스윙


지속적으로 발전 중인 고전적인 스윙.

폴 케이시는 그동안 오래도록 기억될 만한 아이언 샷을 몇 차례 날린 바 있는데 압권은 2006년 라이더컵에서 포섬 매치를 아주 간단하게 마무리 지은 홀인원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것은 그의 드라이버 스윙이었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던 거듭된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애리조나에서 자란 이 매력적인 영국 남자는 타이거 우즈가 활약하던 시대에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섰을 것이다. 오랜 시간 그의 코치를 맡고 있는 <CBS> 해설위원 피터 코스티스는 “폴은 부상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늑골 근육 파열, 왼손 엄지 부상 그리고 중족지관절 염좌라 불리는 엄지발가락 부상 등 정말 많은 부상에 시달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투어에서도 가장 순수하고 가장 안정적으로 클럽을 휘두르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죠”라고 평한다. ‘클럽을 휘두른다’는 표현을 사용했을 때 코스티스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폴은 상당히 클래식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백스윙 때 힙이 자유롭게 돌아간다거나 다리의 움직임이 많은 것 그리고 폴로스루에서 팔이 부드럽게 풀려 있는 것 등. 그러면서도 폴은 자신의 코치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한다. “나는 항상 우리가 피터의 법칙이라고 부르던 것을 떠올립니다. 그립은 스트롱 그립에서 출발해 위크 그립으로, 볼은 뒤에서 시작해서 앞으로, 발은 좁게 섰다가 점점 넓게, 뒤꿈치는 먼저 들었다가 낮출 것.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될 아주 훌륭한 조언이죠.”



 구부러진 다리 피터 코스티스는 “그의 무릎이 발 위에 오고 오른발이 수평을 유지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이 때문에 폴의 오른쪽 힙이 백스윙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완전히 뒤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왼손이 스트롱 그립(클럽의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을 유지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죠.”

 손은 단추에 케이시는 두 손이 셔츠의 단추와 일직선을 이룬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는데 이는 백스윙 중간까지 유지된다. “바로 이것이 그의 백스윙 비결입니다. 그는 메디신볼을 사용해 훈련하는데 움직일 때마다 손과 몸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되게 강제하는 운동 방법입니다.”

무릎은 안으로 코스티스는 톱에서 왼쪽 무릎이 볼의 뒤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 “그의 왼발 바깥쪽이 지면에서 들립니다. 가끔은 발뒤꿈치마저 들리도록 놔두죠.” 이런 움직임은 가능한 한 하체가 들리지 않도록 눌러주려고 하는 현대의 스윙 이론과 배치된다. 코스티스는 이렇게 억지로 내리누르다 보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리는 앞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하체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보라. 발과 다리가 스윙을 이끌어 적절한 순서에 따라 다운스윙이 이뤄지도록 만드는 완벽한 본보기라 할 수 있다. “무릎이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어요. 그리고 클럽 헤드의 이 엄청난 래그를 보세요. 아직 뒤처진 만큼 임팩트 때 굉장한 스피드가 나오게 됩니다.”

 크게 밀어내기 “임팩트를 전후해서 그의 벨트 버클이 얼마나 눈에 띄게 높이 올라가는지 보세요.” 왼쪽 어깨와 상체는 오른쪽 다리에 의해 위쪽을 향해 밀려 올라가는 중이다. “전반적으로 폴은 몸을 밀어 올리는 것보다는 조금 더 잡아당기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 봤자 51:49의 비율 정도죠.”

쉬운 마무리 피니시로 향하는 팔은 릴랙스된 상태다. 코스티스는 이것이 올림픽 단거리 선수 우사인 볼트 같다고 평한다. 피니시 라인을 향할 때 릴랙스된 상태를 유지해 폭발적인 스피드를 만든다. 폴은 볼이 지면에 떨어질 때까지 피니시 자세를 풀지 않고 클럽도 다시 감아올리지 않는다. 균형이 잘 잡혀 있다는 의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