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승 후보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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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승 후보 예측
  • 김기찬
  • 승인 2018.04.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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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승 후보 예측
골프다이제스트는 선수들(메이저 대회 챔피언 열한 명과 라이더컵 단장을 지낸 다섯 명을 포함한)과 투어 캐디, 교습가 그리고 캐스터와 해설가 수십 명을 인터뷰를 통해 이번 마스터스 우승자를 예측해 봤다. 이에 대한 최종 결과는 오거스타내셔널에서 4월 5일부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교습가 오거스타에서는 상위권 선수들을 주목하는 편이지만 어느 정도는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로즈와 가르시아가 우승권에 든 건 날씨 덕분이었다. 하지만 로리의 우승은 점치지 않는다. 그의 퍼팅은 형편없다. 입스도 생겼다. 게다가 웨지 플레이도 끔찍하다. 제이슨 데이도 한동안 별로였다(토리파인스에서 플레이오프 끝에 우승하면서 2016년 이후 투어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스텐손도 우승할 것 같지 않다. 히데키는 퍼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승할 수 없다. 퍼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2년 연속 우승하기 힘들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는 있지만 악천후일 때만 가능하다. 위에서 말한 선수 중 마스터스에서 18언더파로우승할 수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세르히오는 확실히 불가능하다(그는 지난해 9언더파를 기록한 후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조던 스피스(위)와 저스틴 토머스 그리고 더스틴 존슨뿐이다. 켑카(손목 부상에서 회복 중인)는 기회가 없지는 않지만 실력이 충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21세기 프로답게 한 시즌에 세 번 정도 멋진 플레이를 보인다. 하지만 잘 잊는 편이고(더스틴처럼), 그게 그에게는 도움이 된다. 잔인한 얘기지만 사실이다. 나는 리키 파울러를 우승 후보로 꼽는다. 그의 문제는 멘탈이다. 그는 세르히오처럼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때 결국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교습가 타이거에게서 영감을 받은 세대는 전부 야수처럼 플레이한다. 존 람을 생각해보라. 그의 테이크백과 다운스윙은 트레비노를 닮았다. 쇼트 게임도 탁월하다. 퍼팅할 때마다 성공을 노린다. 그는 비거리가 긴 트레비노 같다. 행운을 빈다. 더스틴은 플레이를 잘하지 못해도 우승할 수 있는 선수다. 그럴 때조차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대부분의 선수보다 여전히 더 낫기 때문이다.

투어 다승 선수 다들 로리의 웨지 플레이와 그가 사용하는 볼을 주목하지만 더스틴도 같은 제품을 사용하고 그의 웨지 플레이는 탁월하다.

은퇴한 투어 선수 로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퍼팅과 웨지 플레이에서 제 기량만 발휘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 두 부문에 기술적으로 문제가 있다. 쇼트 아이언에 발목이 잡혀 있다. 샤프트에 지나치게 기대고 볼의 궤도와 스핀이 번번이 다르기 때문에 늘 비거리가 다르고 착지한 후에도 다른 반응을 보인다.

중계 캐스터 지난해 매킬로이는 캐디를 교체했다. 나는 여전히 그가 빌리 포스터에게 가방을 맡기길 바라고 있다. 두 사람은 환상의 팀이 될 것이다. 빌리에게는 필요할 경우 로리에게 “아니”라고 말할 힘이 있다. 게다가 빌리는 재미있는 사람이고 그게 로리의 마음을 가볍게 만들어줄 것이다.

투어 캐디 인내심은 대단히 중요하다. 실수하기 시작하면 쫓기는 심정이 되고(2011년의 로리처럼), 결국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가 같은 실수를 반복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로리의 플레이 스타일은 오거스타에 이상적이다.

교습가 스피스는 그 코스에서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짧은 퍼팅은 문제다. 아무도 말하지 않지만 그건 입스고 그게 재발했다. 조던이 홀을 바라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히어로 때 75cm도 안 되는 퍼팅을 세 번이나 실수했다. 전부 오른쪽으로 휘어졌다. 그로서는 큰 문제지만 금방 해결할 수 있다.

조던은 선수 생활 내내 입스로 고생했지만 그런데도 퍼팅의 고수였던 랑거와 비슷하다. 조던은 재능이 많고 모험을 겁내지 않는다. 문제가 있지만 퍼팅을 잘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로리는 아무 문제도 없는 척하고 있다. 그는 해법을 찾아낼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교습가 능력치가 68~72인 날이라면 조던은 71이나 72가 아닌 69타를 기록한다. 그는 4.5~7.5m 퍼팅에서 누구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거스타에서는 이 거리의 퍼팅을 자주 하게 된다. 교습가 더스틴 존슨은 충분한 성적을 낼 수 없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샷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다른 방향의 도그레그가 그를 막아설 것이다.

메이저 대회 챔피언 버바 왓슨이 시즌 전반부에 어느 정도라도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확실한 우승 후보로 손꼽힐 것이다. 그는 그 코스를 사랑한다. 히데키는 모든 메이저 대회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모은다. 물론 더스틴은 그런 것에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들(조던을 제외하고)이 과연 우승을 차지할 만큼 퍼팅을 잘할 수 있을 것인지가 가장 큰 의문이다. 퍼팅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선수는 조던뿐이다. 저스틴 로즈는 그럴 수 없다. 세르히오도 마찬가지다. 애덤 스콧도 안 된다. 제이슨 데이는 어쩌면 가능하다.

교습가 파울러의 열의가 어느 정도인지 의문이다. 현재 그의 스윙은 확실하게 제 기능을 하고 있다. 그는 리듬과 타이밍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중압감이 심해지면 무너질 수 있다.

투어 캐디  리키는 오거스타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였고 늘 기회를 잡는 것처럼 보인다. 더스틴이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보고 싶다(그는 부상으로 2017년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교습가 나는 왼손잡이들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필 미컬슨. 오거스타에서는 왼손잡이가 아주 유리하다.

은퇴한 투어 프로 티에서부터 그린까지는 토미 플리트우드를 능가할 선수가 많지 않다. 그는 퍼팅만 잘하면 된다. 저스틴 토머스도 마찬가지다.

투어 캐디 다들 칩 샷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리 웨스트우드는 칩 샷을 잘하는데도 그린 재킷을 한 벌도 차지하지 못했다. 그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속도다. 웨스트우드는 이 점에서 탁월하다. 그의 기록이 놀랍도록 뛰어난 건 그 때문이다. 퍼팅 성공률이 높지는 않지만 스리 퍼팅도 빈번하지 않다.

은퇴한 투어 프로 상위권 선수들을 보면 다들 전성기 타이거의 모습을 조금씩 가지고 있지만 그걸 전부 가진 선수는 아무도 없다. 모두 명백한 약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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