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BMW 750Li [Automobile: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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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BMW 750Li [Automobile:1601]
  • 김기찬
  • 승인 2016.01.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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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BMW 750Li [Automobile:1601]
 

사진_이현우
장소 제공_블루마운틴CC
올 뉴 BMW 750Li

직접 운전하기보다는 뒷좌석에 앉아 두 다리 쭉 뻗고 싶은 차다. 뒷문에서 내릴 때도 기품 있고 폼 나게 그리고 여유만만한 면모를 풍기면서. 운전하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750Li를 시승했다.

글_한원석

 

여태껏 BMW 7시리즈 운전석에서 사람이 내리는 이미지나 광고가 없었는진 모르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나는 게 없다. 심지어 롱휠베이스의 750Li다. 오너 드라이버의 차라고 하기엔 뒷좌석의 럭셔리함과 편안함 그리고 편의 시설까지 완벽히 갖추었다. 시승하면서 뒷좌석에 편히 앉아 골프장에서 돌아오긴 처음이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차의 뒷좌석에 앉아보지 않으면 죄를 짓는 것이다. 그리고 수없이 많은 편의 사양을 헛것으로 만드는 무지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횡설수설은 여기까지만, 골프 코스를 돌아보기 위해 블루마운틴컨트리클럽까지 달려갔다.



드라이빙 럭셔리 드라이버 샷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으면 골퍼로서 더 바랄 게 없다. 안전하게, 편하게 칠 때, 긴 비거리를 위해 힘 있게 쳐야 할 때 그리고 드로와 페이드를 칠 수 있는 효율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으면 샷의 다양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컨트롤할 수 있으면 다양한 샷을 할 수 있는 럭셔리함을 지녔다고 표현한다. BMW 750Li는 그런 럭셔리함를 다 갖추고 있다. 컴포트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플래그십 모델처럼 안정된 운전을 할 수 있다. 평소 운전하듯, 그러면서도 핸들을 잡으면 BMW의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부드러운 코너링, 묵직한 승차감 등을 고스란히 느끼게 된다. 기어를 바꿔 센터페시아에 있는 스포츠 모드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이 차의 최대출력과 토크를 바로 느낄 수 있다. 순식간에 차가 도로에 깔려서 180km/h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200km/h로 달리고 있었다. 등이 의자에 딱 붙어 힘 있게 밀고 있다는 느낌도 받는다. 클럽페이스에 딱 붙어 묻었다가 볼이 나가는 느낌과 같다. 골퍼라면 낮은 탄도로 쭉 뻗어가는 30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칠 수 있게 된 셈이다. 흔들리지 않고 끝없이 뻗어준다. 에코 프로 모드는 BMW라고 해도 재미없다. 어쩔 수 없다. 힘 있는 골퍼에게 달래가며 치라고 해봐라. 골프가 재미없다고 할 게 분명하다.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적절히 다룰 유용한 능력이기도 하다. 없어도 그만, 있으면 당연히 플러스다. 그래서인지 운전하는 재미, 럭셔리함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다. 그리고 이게 바로 BMW의 매력이다. 시어 드라이빙. 온전히 드라이빙에만 빠지기에 최상의 차다.



퍼스트 클래스의 편안함 의전 차로도 사용되는 BMW 750Li다. 편안함은 더할 나위 없다. 뻔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차를 그렇게 활용하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플래그십 모델인데 뒷좌석에 앉지 않는 것은 이 차를 모욕하는 것이다. 뒷문을 열었다. 여기서부터 다르다. 문 자체가 확실히 크다. 앞좌석의 문과 같거나 조금 더 길다. 발을 들여놓을 공간도 충분했다. 오른쪽 뒷좌석에 앉아 의자를 편하게 조절했다. 암레스트에 태블릿이 있다. 태블릿의 터치 커맨드는 차량의 시스템과 연동되어 좌석, 좌석의 시트 히팅, 좌석 안마 기능까지 제어할 수 있다. 에어컨, 선블라인드, 선루프까지 차에 있는 모든 편의 시설과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핸들을 잡고 있지 않아도 모든 게 손가락 하나로 조절됐다. 당연히 이 정도는 기본이겠다. 하지만 모든 게 터치, 센서 등을 통해 조절될 수 있다는 혁신에 놀랐다. 생각 외로 시스템이 직관적이었다. 한편으로는 과하기도 했다. 그래도 차는 차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뒷좌석에 앉아 있었음에도 승차감은 최상이었다. 커브를 돌 때 한쪽으로 쏠린다거나 흔들린다거나 하는 느낌도 적었다. 단거리 비행기의 퍼스트 클래스를 타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렇지 않아도 운전하고 골프를 하느라 허리, 등, 어깨가 뻐근했는데 안마 기능을 통해 더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절로 잠이 들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 피로는커녕 왜 그토록 사람들이 편안한 차를 고집하는지, 왜 럭셔리 카를 타고 다니는지 다시 느끼게 됐다.
BMW 750Li의 뒷좌석, 이동 중에라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 잠시 고마웠다. 방해받지 않으니 2시간이 넘는 이동 시간이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음 일정에 무리가 가지 않게 재충전한 느낌을 받았다. 뒷좌석에만 타고 다니긴 BMW의 브랜드가 아깝다. 운전을 자주 하지 않더라도 이 차의 운전석과 핸들은 다양함을 모두 갖추었다. 그래서 드라이빙의 럭셔리함까지 지녔다고 정의하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투어백에 이름과 스폰서를 큼지막하게 새기듯 이 차에 BMW 엠블럼과 750Li라는 것을 표시하는 것은 드라이버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대놓고 보여주는 것이다.
All New BMW 750Li

제원  5238×1902×1479mm 엔진  트윈파워 터보 V8 가솔린 배기량  4395cc 최고 출력  450HP 최대 토크  66.3kg•m 구동 방식  4륜 복합 연비  8.4km/ 판매 가격  1억 89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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