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저스틴 로즈가 그린 주변 샷 중 로브 샷을 잘하는 비결을 털어놨다.
라이가 나쁜 경우, 즉 클럽을 볼 아래로 집어넣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거나 아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할 때는 차라리 벙커 샷 같은 플레이를 하는 편이 낫다. 체중의 90%를 타깃 쪽에 싣고 볼은 스탠스에서 약간 뒤에 둔 다음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고 리딩 에지를 잔디에 박아 넣는다고 생각한다. 필 미컬슨이 로브 샷을 하는 모습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그의 방식은 정교해야 하므로 연습이 충분하지 않다면 좋은 라이에서는 권하지 않는다. 라이가 나쁜 경우 클럽의 리딩 에지를 볼 아래쪽으로 집어넣을 최고의 방법이며 이 방법밖에 없다.
그 밖의 모든 상황에서 구사해야 하는 로브 샷은 수월하다. 웨지를 볼 아래로 집어넣기 쉬울 때는 쓸어내듯 얕은 드로 스윙을 한다. 팔과 몸은 고도로 밀착된 상태를 유지한다.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다는 뜻이다. 볼은 스탠스에서 앞쪽에 맞추고 페이스를 오픈한 상태에서 풀스윙한다. 볼이 너무 멀리 날아갈까 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페이스를 오픈했기 때문에 볼은 30야드 이상 나가지 않는다.
로브 샷을 하는 아마추어 골퍼는 좁은 스탠스에서 너무 가파르게 다운스윙을 하면서 클럽이 왼쪽으로 힘 있게 빠져나가도록 방치한다. 그러면 스윙 최저점의 일관성이 결여되면서 V자 형태의 깊은 협곡을 그리게 된다. 어지간히 정확하지 않고는 볼을 제대로 맞힐 수 없다. 넓은 스탠스에 페이스를 오픈하는 것이 더 매력적인 이유다. 클럽이 벙커 샷을 할 때처럼 볼 뒤에서 아크의 최저점을 지나고 볼도 상당히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
[전민선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jms@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