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스키리조트 완다 칭바이샨 [해외코스: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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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스키리조트 완다 칭바이샨 [해외코스:1411]
  • 김기찬
  • 승인 2014.1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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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스키리조트 완다 칭바이샨 [해외코스:1411]

사진_완다리조트 제공

 

11월이면 3개 코스 54홀의 멋진 골프 코스를 가진 완다창바이샨리조트가 눈으로 덮인 스키와 썰매가 활주하는 설국으로 변모한다. 글_남화영

 



추석이 지난 9월10일경 중국의 레저 전문기업인 완다 Wanda가 만든 창바이샨 Changbaishan국제리조트를 찾았을 때만 해도 아직 햇볕이 따뜻했었다. 잔디는 푸르고 하늘은 높았다. 리조트에서 40킬로미터 거리에 불과한 백두산 천지엔 코발트빛 물결이 따가운 햇살 속에서 반사되어 더 짙어 보였다. 한 달여 지난 10월 중순 창바이샨골프리조트의 김운용 고문이 보내온 사진 속에는 이미 가을빛이 완연했고, 그도 제법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었다. 김 고문은 올 초 골프장 고문으로 부임해 5월에 완다골프리조트를 개장하는 등 분주했다. 백두산을 배경으로 수백년 수령의 울창한 소나무와 자작나무 숲 사이로 조성된 골프장은 신설 코스지만 고색창연한 풍모까지 풍겼다. 20~30미터 솟은 굵은 나무 사이를 걸어갈 때는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김 고문에 따르면 내년이면 뛰어난 하드웨어에 걸맞게 소프트웨어까지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한다. 골프장은 11월부터 내년 3월 여까지 5~6개월간 문을 닫고 대신 스키리조트로 변모한다. 백두산은 북위 41~46도 사이의 일본 홋카이도, 미국 로키산맥, 유럽의 알프스산맥과 비슷한 위도 대의 ‘스키 황금 벨트’에 자리 잡고 있어 연간 강설량이 1.5~2미터에 달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사실 완다창바이샨리조트는 골프보다는 스키가 주력 상품이다. 총 부지 20제곱킬로미터에 200억위안(3조3300억원)이 투자됐다. 천혜의 설질을 자랑하는 43면의 슬로프를 갖춘 스키장이 조성됐다. 그리고 리조트에 쉐라톤, 웨스틴, 하얏트, 홀리데이인 등 세계적인 호텔 6동과 건설 중인 호텔 3동이 들어섰다. 리조트 뒷문을 나서면 바로 스키 슬로프와 이어질 정도로 편의성이 높다. 중국인에게 골프는 사치스러운 레저지만, 스키는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로 여겨지는 점도 완다가 스키리조트를 먼저 설립한 이유다. 스키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국내선 전용 창바이샨공항이 새롭게 건설될 정도였다. 3개의 골프 코스(빠이화 Paihua 18홀, 쏭쿠 Songku 36홀)와 편의 시설로 남쪽에는 쇼핑몰, 영화와 연극 관람 시설, 푸드코트, 온천이 들어섰고, 북쪽에는 숙박시설, 병원, 쇼핑몰과 함께 국가기관이 들어선다. 내후년 정도면 현재의 워터파크까지 증축돼 완벽한 4계절 럭셔리 휴양 리조트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골프 코스는 전체 리조트 중에서는 보완재 기능을 한다. 눈이 많고 겨울은 길지만 봄~가을 시즌에 그 많은 인원을 유지하고 리조트 시설을 운영하기 위해 골프장이 조성됐다. 천혜의 수림대에 만든 코스이고, 한국 등 외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해 코스 수준을 높게 잡았고, 세계 100대 코스를 만든 경험이 있는 전문가인 김운용 고문을 삼고초려 끝에 채용했다.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빠이화 코스 뿐만 아니라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의 쏭쿠 코스 36홀은 세계 100대 코스를 지향한다. 코스 전체를 서양잔디 중에서도 최고급인 벤트그라스로만 깔아놓은 쏭쿠의 동 코스는 그린피만 2980위안(50만원)에 이를 정도로 프라이빗하다. 올해 개장한 후에 입소문을 타고 다녀간 한국 관광객만도 제법 많다. 올 겨울을 지나 내년 봄의 코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하지만 올 겨울에 백두산이 보이는 곳에서 새로운 스키의 명소를 찾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솔선수범의 리더 마춘예 완다리조트 총경리 막대한 규모의 완다국제리조트를 이끄는 리더는 마춘예 馬春野  총경리다. 한국에서 골프장 전문가인 김운용 고문을 초빙해 골프장을 세팅하고 골프와 스키, 워터파크가 어우러진 종합 리조트를 그려내는 최종 설계자다. 완다리조트 사무동에서 식사하고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직원만 800명에 이르고 호텔까지 약 5000여 명이 생활하는 곳의 총책임자다. 그 역시 가족과 떨어져서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아침 9시부터 회의를 시작해 밤 11시까지 쉬지도 않고 일하는 그는 개혁가다. 리더가 솔선수범하니까 많은 직원이 아무 소리 않고 따른다. 젊은 시절 관광업에 종사하다 이후 공무원이 되었고, 지금은 완다리조트를 이끄는 마 총경리를 지난 9월에 인터뷰했다. 그가 계획하는 리조트는 어떤 것인지 들어봤다. 3개 코스가 있는 리조트를 운영하면서도 골프를 시작한 지 고작 1년 정도 지났고, 타수는 100타대라고 겸손하게 밝혔다.

 

우리는 지금 골프장이나 스키장의 개별적인 성공보다는 종합 리조트의 비전을 생각하고 있다. 세계 톱10 리조트, 100대 골프장 역시 그런 목표다.

 

 

 



 

<골프다이제스트> : 리조트 안내 팜플렛에는 ‘리조트 度假 3.0’이라고 적혀 있던데 리조트가 추구하는 지향은 무엇인가?

마춘예 : 세계에서 제일 좋은 리조트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전까지의 휴가는 구경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새로운 단계의 휴가 방식이 중국에서도 전파되고 있다. 도시의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이곳에서 스포츠 활동으로 직접 체험하고 편안하게 지내면서 풀자는 의미니까 기존 리조트의 다음 단계를 제시하는 개념이다. ‘나를 해방시킨다 釋放眞我’는 슬로건도 그렇게 나온 것이다.

 

중국인은 전화번호에 큰 의미를 단다고 들었다. 8번 같은 번호는 엄청나게 비싸다고 들었다. 리조트 대표 전화번호인 4000-987-666 중에 666은 서양에선 꺼리는 숫자 아닌가?

숫자 6은 ‘순조롭게 흐른다’는 의미의 ‘류 流’ 자와 비슷하기 때문에 많이 쓰는, 좋은 말이다.

 

지난 11년 개장한 스키장은 캐나다의 스키장 건설사인 에코사인 Ecosign에서 슬로프 43면을 만들었고 ‘세계 톱10 리조트’를 표방하는데 그 근거는?

슬로프 길이만 30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다. 설질이 뛰어나 지난 2012년에 이용객 8만5000명을 받았고, 지난해는 17만5000명으로 1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었다. 주변에 헤이룽장스키리조트도 규모가 크지만 10만명, 베이징에서 가까운 스키장도 10만명을 받은 것에 비하면 창바이샨이 가장 주목받는 것이다. 12년 이후 홍보와 마케팅을 많이 했고, 호텔과 함께 패키지로 이용하게 했다.

 

일본이나 한국 스키리조트와 비교할 때 꼭 스키를 타러가야 할 이유는 어떤 것이 있나? 

규모가 크다. 그리고 호텔 뒷문으로 나오면 이동할 필요 없이 뒤가 바로 슬로프라서 편의성이 높다. 스키 뿐만 아니라 창바이샨도 올라갈 수 있고, 매사냥도 할 수 있다. 야외 온천도 있다. 쇼핑몰도 있고, 술집, 눈썰매장,  놀이공원이 20만평방미터에 걸쳐 펼쳐진다.

 

골프장에 이어 워터파크도 준비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

리조트 부지에 호수가 있었는데 이를 확장 공사해서 2016년 9월에 개장할 계획이다. 하루에 1000명은 이용하도록 구상한다. 우리는 리조트를 가족 여행을 오는 종합 테마파크로 만들 계획이다. 자녀용 놀이공원이 있고, 저녁에는 테마 공연을 볼 수 있다.

 

54홀 골프장에 대해 설명하자면?

세계적인 설계의 거장이 최고의 위치에 만들었다. 빠이화 코스는 잭 니클러스가 설계한 18홀 코스로 리조트와 인접해 있다. 쏭쿠 코스는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36홀 코스로 모두 서양잔디로 조성한 고급 코스다. 숲 사이에 코스가 난 듯이 자연스럽게 홀이 흘러간다. 모든 코스에서 창바이샨이 조망된다. 세계 100대 코스에 오를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지난 5월17일 골프장 개장 이후로 한국인 골퍼는 얼마나 왔고 그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올해는 2만라운드 정도 내장객이 들었다. 그 중에 한국인은 700라운드 정도를 차지했다. 내장객의 평가에 따르면 코스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서비스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다소 발견됐다. 내년이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동남아나 타 지방에도 좋은 골프리조트가 많은데 차별화된 장점이 있나?

창바이샨 바로 밑에 있어서 한국인에겐 좋은 여행지다. 우리는 고급 및 중급 호텔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어 다른 리조트보다 월등하게 좋다.

 

창바이샨공항은 언제쯤 직항이 뜰 수 있을까?

지금은 5개 노선이 매일 국내를 오간다. 국제 직항 노선은 내년쯤에는 가능할 것 같다.

골프리조트에는 일반적인 캐디 개념 대신 ‘뚜자주리 度假助理’라는 리조트 어시스턴트 개념을 적용하고 있는데 어떤 개념인가? 고객 옆에서 비서처럼 체류하는 동안의 모든 것을 돕는 사람이다. 뚜자주리들은 4년제 대학을 나온 인재들을 뽑는다. 중국의 일반적인 캐디와는 다른 개념이다. 이들은 겨울에는 스키리조트에서 강사 역할을 하고 여름이면 골프장에서 골퍼를 돕는다. 그들은 고객이 숙박하는 곳으로 가서 카트로 모시거나 창바이샨에 가거나 공항에 나간다면 그런 일정도 돕는 종합 서비스 담당자다. 그들이 결국 고객을 끌어오게 된다.

 

뚜자주리가 완다창바이샨을 대표하는 서비스 직원으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은데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인식이 아직 없는 개념 아닌가?

뚜자주리는 골프 마케팅을 하는 직원이다. 스키 가르치고, 골프 캐디를 하고 마케팅까지 하는 것. 이 모두를 다 잘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에서 리조트는 점차 발전하는 개념이다. 좋은 리조트가 되려면 사람을 양성해야 한다. 현재 250명의 뚜자주리가 있다. 대부분은 경력이 짧지만 2년 정도 지나면 자리를 잡을 것이다.

 

처음엔 여행업에서 시작해 이후 공무원을 하다가 지금은 리조트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다고 들었다. 밤 늦게까지 쉬지 않고 일하는 그 열정의 내용은 무엇인가?

돈 때문에 일하는 시절은 지났다. 목표를 설정한 뒤로는 열정을 바쳐야 한다. 우리는 지금 골프장이나 스키장의 개별적인 성공보다는 종합 리조트의 비전을 생각하고 있다. 세계 톱10 리조트, 100대 골프장 역시 그런 목표다.  문의 : china-cbs.com, +86-4000-987-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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