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탈리 걸비스, 벙커에서 탈출 계획 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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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걸비스, 벙커에서 탈출 계획 짜는 법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2.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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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치 하먼 덕분에 지금의 그린사이드 벙커 샷 기술을 익혔다. 수년에 걸친 그의 조언에 따라 몇 단계의 루틴만으로 모래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여기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벙커 샷 연습법과 그 비결을 공개하겠다.

▲ 스타팅 라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연습법부터 소개하겠다. 두 발 사이의 라인은 볼의 위치를 표시하는데 중앙보다 조금 앞에 둔다. 볼의 뒤쪽 라인은 모래에 닿지 않도록 공중에 띄워놓은 클럽 헤드가 놓일 위치이며 스윙할 때 클럽 헤드가 모래와 만날 지점이기도 하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점은 클럽 헤드는 볼의 아래쪽 모래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 볼을 직접 맞히면 안 된다.

‘T자’의 윗부분 라인은 내 타깃 라인이다. 두 발은 타깃의 왼쪽을 향해 정렬해 있지만 클럽 페이스는 타깃의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볼을 재빨리 공중에 띄우고 클럽 헤드가 모래 속을 미끄러져 지나가도록 하려면 클럽 페이스를 오픈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가 두 발의 라인과 정확히 직각을 이룰 경우 클럽은 너무 깊숙이 모래를 파고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오픈한 클럽 페이스로 인해 볼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도록 대응하기 위해 두 발은 타깃의 왼쪽을 향해 정렬한다. 이제 나는 오른쪽으로 빠뜨리지 않고 타깃을 향해 볼을 칠 수 있게 됐다.

또 오픈 스탠스에서는 피니시를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쉽다. 다시 내 연습법으로 돌아가서 이상적인 셋업을 마쳤으면 볼의 뒤쪽 라인에 맞춰 클럽 헤드로 모래를 때린 다음 멈추지 않고 모래 속을 빠져나오는 연습을 한다. 볼을 먼저 맞히지 않고 모래를 빠져나오는 샷의 감각을 익힌 다음에는 이 연습용 라인을 다시 그린 다음 벙커 샷을 실제로 해본다.

▲ 힌지로 클럽을 들어 올릴 것
두 발은 타깃의 왼쪽, 클럽 페이스는 타깃의 오른쪽을 향해 정렬하는 스탠스를 취했다면 안정감을 위해 두 발을 모래에 살짝 묻는다. 사진처럼 왼팔이 지면과 거의 수평을 이루는 상태 이상으로 클럽을 더 뒤로 당길 필요는 없다.

내 왼 손목이 힌지를 이뤄 클럽을 위로 쳐들고 있고 손목을 손등 쪽으로 조금 꺾어준 상태인 것에 유의한다. 이것이 페이스가 계속 오픈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 볼을 더 잘 띄우도록 로프트를 추가해준다. 테이크백을 할 때는 중간 정도로 그립의 악력을 유지한다. 클럽에 대한 컨트롤을 잃지 않으면서 모래 속을 빠져나오려면 어느 정도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속도를 높이는 스루스윙
벙커 샷을 잘 구사하기 위한 목표는 볼의 약 5cm 뒤에서 모래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벙커 샷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클럽이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여야 한다는 것. 다운스윙을 하고 스루스윙을 하면서 클럽 헤드는 타깃 라인을 따라 계속 미끄러져야 한다.

벙커 샷을 하는 데 있어 모든 골퍼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스윙의 비결은 속도를 계속 올리는 것이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는 모래를 때리자마자 클럽 헤드 속도를 줄이거나 아예 멈춘다. 이 샷을 할 때는 지나치게 멀리 보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버려라. 위에 말한 것들을 잘 지킨다면 볼을 높이 그리고 부드럽게 띄워 올려 홀 근처 어딘가에 떨어뜨릴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글_ 나탈리 걸비스 / 정리_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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