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 바이스테드가 말하는 M5 M6의 스피드[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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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 바이스테드가 말하는 M5 M6의 스피드[인터뷰]
  • 류시환 기자
  • 승인 2019.03.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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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R&D 시니어 디렉터

2월 15일 테일러메이드가 M5, M6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최대 반발력으로 비거리를 늘였는데 콘셉트가 독특하다. 개발을 주도한 토모 바이스테드를 만나 좀 더 자세히 들어 봤다.

 

신제품 드라이버의 콘셉트가 신선하다.

신제품 드라이버 개발에 앞서 몇 가지 물음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일 수 있을까, 볼 스피드를 높일 수 있을까였다. 비거리를 늘이는 궁극적인 목표의 물음이었다. 그리고 고민 끝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전혀 다른 방식을 찾았다. 바로 반대로 하는 것이다.

 

과거와 다른 반대 방식이 무엇인가.

미국골프협회(USGA)와 왕립골프협회(R&A)는 페이스의 반발력(0.830)을 제한하고 있다. 골프 용품 회사는 규정에 맞춰 드라이버를 제작하는데 규정을 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이때 한계를 넘지 않으려고 하니 경우에 따라 규정에 한참 못 미치기도 한다. 우리는 과거의 방식을 뒤집고 반대로 하기로 했다. 규정을 넘는 페이스를 만들고 마지막 단계에서 규정 한계까지 반발력을 낮췄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먼저 페이스가 파손되지 않는 수준까지 얇게 만들어 반발력을 높였다. 초기 반발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할 수 없지만 규정을 넘는 수준이다. 그리고 헤드를 조립하는 완성 단계에 반발력을 측정하고 레진을 주입해 페이스의 반발력을 규정까지 낮추는 방식이다. 페이스 아랫부분 양쪽에 붉은 나사가 있다. 이곳을 통해 레진을 주입한다.

 

과거와 같은 방식의 문제점이 뭔가.

골프 용품은 규정에 적합해야 한다. 드라이버는 페이스의 반발력이 규정 이상을 넘어서면 안 된다. 골프 용품 회사는 드라이버를 만들 때 규정을 넘어서지 않는 선까지 반발력을 높이는데 제품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다. 어떤 건 규정 한계치이고 또 어떤 건 그에 한참 못 미친다. 골프 용품 회사가 검수 후 최상의 것을 선별해 계약 선수에게 지급하는 이유다. 반면 아마추어는 반발력이 최상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 채 구매해야 한다. 운인 셈이다. 이때 운 나쁘게 최악의 것을 구매하더라도 자신의 스윙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가장 안타까운 현실이다.

 

제품의 페이스 반발력을 전수 검사하나. 소비자는 어떻게 알 수 있나.

전수 검사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제품 제작 공정 마지막 단계에 반발력을 측정한다.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프로그램에 측정된 반발계수를 넣으면 어느 정도의 레진을 주입해야 하는지 계산이 된다. 그만큼 레진을 넣어 굳히고 다시 반발력을 측정한다. 헤드에 시리얼이 찍혀 있는데 테일러메이드 홈페이지에서 시리얼을 입력하면 레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과거의 방식은 선수에게 선별된 제품을 제공했는데 지금의 어떤가.

예전이라면 최상의 것을 선별해서 제공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타이거 우즈가 쓰는 드라이버나 우리가 쓰는 드라이버나 모두 같다. 최상의 반발력을 갖췄다는 점을 믿고 쓰면 된다.

 

레진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 무게중심이나 감각에는 차이가 없나.

반발력을 낮추는 방식을 고안한 후 어떤 물질이 적합한지 고민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느냐였다. 질량이나 부피가 커서도 안 됐다. 소량으로 반발력을 낮춰야 무게중심이나 타격감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레진이다. 제품의 다른 성질에 변화를 주지 않고 페이스의 반발력을 낮추는 최적의 소재였다.

 

비거리를 늘이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면 두 번째는 무엇인가.

관용성이다. 볼을 멀리 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똑바로 보내는 게 더 중요하다. 다양한 튜닝 시스템으로 골퍼가 자신의 스윙에 최적화할 수 있는 건 테일러메이드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또 헤드 좌우로 무게를 많이 배치해 관성모멘트를 높여 미스샷 때 볼의 휘어짐을 줄인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역원추형 페이스가 중심을 벗어난 타격 때 높은 반발력으로 비거리를 늘여 주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향상된 관용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계약 선수들의 반응은 어떤가.

테일러메이드와 계약한 빅5(타이거 우즈, 제이슨 데이,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 욘 람)는 매우 까다로운 선수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으면 절대 안 바꾼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타 후 바로 바꿨다. 공통된 얘기는 미스샷 때 비거리 손실이 적다는 것이다. 페이스 중심을 벗어났을 때도 중심 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부드러운 타격감과 타격음도 좋게 평가했다. 그리고 헤드 모양에 민감한 욘 람은 어드레스 때 편안한 느낌이 좋아 샷에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한국 골퍼들에게 한 말씀.

한국 골퍼들은 주변 사람들 의견을 귀담아듣는다고 했다. 특히 클럽 구매 때 주변 사람의 추천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나쁜 건 아니다. 다만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니 직접 경험하고 판단해 보는 게 좋다. 그 과정에서 테일러메이드의 M5, M6를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훌륭한 퍼포먼스를 갖춘 제품이라 큰 만족감을 느낄 것이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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