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24·롯데)의 우승 도전이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부활의 조짐이 보인다.
25일(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가 시작됐다. 1라운드 3언더파, 2라운드 4언더파, 3라운드 8언더파를 몰아치며 15언더파 공동 4위로 1번 홀 티 그라운드에 오른 김효주의 표정은 밝았다. 선두에 4타 뒤진 상태라 전날과 같은 샷감이라면 역전 우승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효주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7번 홀,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탔는데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13번 홀에서 다시 버디 하나를 추가했지만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결국 2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톱10 진입, 4라운드 연속 언더파가 위안거리다.
김효주는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6년까지 1승씩을 거두며 순조롭게 투어에 적응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좀처럼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그만큼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상금랭킹은 2017년 38위, 2018년 25위로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순위였다.
절치부심한 김효주는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시작 후 출전한 3개 대회에서 오버파 없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전성기에 버금가는 샷을 보여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그 때문에 앞으로 참가할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ns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