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과 나흘간 접전 벌인 에브리 “이기기 힘든 상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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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과 나흘간 접전 벌인 에브리 “이기기 힘든 상대였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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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훈과 72홀 동안 동반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한 에브리가 "강성훈은 이기기 힘든 상대였다"며 경쟁자를 치켜세웠다.

강성훈(32 CJ대한통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트리니티 포리스트 골프클럽(파71, 7,5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 달러, 한화 약 93억1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공동 2위 멧 에브리와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2011년 PGA 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데뷔 9년 차에, 159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상금은 142만2000 달러(16억7000만 원)다.

특히 강성훈은 이번 대회에서 멧 에브리와 4라운드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이런 경우가 흔치 않은데, 1~2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우승권에 함께 오른 강성훈과 에브리는 3~4라운드에서도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고, 결국 강성훈이 우승을 차지했다.

에브리는 PGA를 통해 "72홀 동안 강성훈의 플레이를 지켜봤는데 실수가 없었다. 이기기 힘들었고 정말 잘했다. 특히 일주일 내내 퍼팅을 모두 집어 넣었다. 나흘 동안 정말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에브리는 강성훈에 3타 뒤져 있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이며 1타 차로 승부를 뒤집었다.

강성훈은 8~10번 홀 연속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에 올랐으나 12번 홀(파3) 보기로 또 에브리와 공동 선두가 됐다.

그러나 15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나란히 1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들어선 15번 홀(파4). 강성훈은 약 6.8m 버디에 성공했고, 에브리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못 올려 보기를 적어냈다.

여기서 에브리는 흐름이 끊겼고, 강성훈은 14~16번 홀 3연속 버디로 우승 모멘텀을 탔다.

에브리는 15번 홀에서 "더 좋은 샷을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도 "14, 15번 홀 결과가 달랐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번 주 강성훈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축하한다"고 말했다.

강성훈은 "4일 연속으로 에브리와 경기했다. 1~2라운드 땐 우승 생각 없이 함께 계속 버디를 잡아갔고 좋은 모멘텀을 얻었다. 3~4라운드에선 맷도 경기를 잘하고 나도 경기를 잘했다. 힘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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