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 전가람 “최경주 선배와 플레이 영광...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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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두 전가람 “최경주 선배와 플레이 영광...기 받았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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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에 오른 전가람이 최경주와의 동반 플레이에 기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가람(24)은 16일 인천광역시 중구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파71, 7,04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19'(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를 엮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전가람은 이글 2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7타를 줄인 김찬,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은 이대한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지난 12일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KPGA 통산 2승을 거둔 전가람은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전가람은 1라운드 후 공식 인터뷰에서 "최경주 프로님하고 처음 쳐봤는데 정말 영광이었고 행복했다. 못 쳤어도 행복했을 것 같다. 최경주 프로님 책을 5번 읽었다. 그런 분하고 같이 라운드해서 너무 감사해서 첫 홀부터 엄청나게 떨렸다"며 미소지었다.

보통 우승을 한 바로 다음 주 대회는 좋은 성적이 나지 않는 게 전반적인 우승자들의 징크스인데, 전가람은 첫날부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가람은 "나도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오늘 최경주 프로님하고 쳐서 기를 받은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뒤 이날까지 5라운드 연속 선두라는 진기록을 낸 전가람은 "기록에 대해 생각을 안 하는 선수는 없겠지만, 나는 간절하면 더 생각을 안 하는 편이다. 심리 책을 읽었는데 원하는 만큼 내려놓으라는 말을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물론 욕심이 나고 선두권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최경주 프로님과 치는 것을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최 프로님과 라운드하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두겠다"고 밝혔다.

"아이언 샷을 대면 핀에 붙이더라"는 최경주의 극찬을 받은 전가람은 "정말 감사하다"며 몸 둘 바를 몰라한 뒤 "최경주 프로님은 콘택트가 기가 막혔다. 나는 임팩트가 둘쭉날쭉한데, 프로님은 샷이 쩍쩍 달라고 항상 일정하시다"며 혀를 내둘렀다.

최경주의 극찬처럼 전가람은 이날 환상적인 샷을 선보였다. 최경주는 "오늘 전체적으로 파3 홀이 거의 다 버디였을 정도로 샷이 좋았고 1.5m~3m 쇼트 퍼팅이 잘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아이언 샤프트를 바꿨는데 그 영향이 큰 것 같다. 궁합이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전가람은 2013년 10월 강성훈이 'CJ인비테이셔널 호스티드 바이 최경주',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이후 5년 7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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