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되는 테리우스 김태훈 “마지막 홀 보기 유일하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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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되는 테리우스 김태훈 “마지막 홀 보기 유일하게 아쉽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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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이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남자골프 '테리우스' 김태훈이 아빠가 된다. 김태훈은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에도 5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김태훈(34)은 23일 경기도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 7,260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남자프로골프)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오후 조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오후 4시30분 현재, 김태훈은 김병준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1라운드가 모두 종료된 뒤 1라운드 최종 성적이 결정된다.

김태훈은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KPGA를 통해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것이 유일하게 아쉽다. 노보기 플레이에 욕심이 나긴 했다"며 "티샷을 어려움 없이 했고 두 번째 샷 또한 편안하게 구사한 하루였다. 그러다 보니 큰 무리없이 버디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아이언 샷 감이 상당히 좋은데 그 득을 많이 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전반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김태훈은 후반 8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다가, 9번 홀(파4)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내고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김태훈은 "그전까지는 실수가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티샷 실수를 했다. 공을 그린 위에 올리고 나서도 퍼트 실수를 범했다. 경기 막판이라 그런지 집중력이 약간 떨어졌다"고 거듭 아쉬워했다.

김태훈은 최근 샷감이 좋은 것에 대해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다만 전보다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를 줄이고 있다. 그전에는 찬스를 노리기 위해 드라이버로 공격적인 티샷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안전하게 가자’라는 생각이다"라면서 "그렇다고 드라이버를 무조건 피하는 것은 아니다. 드라이버 샷을 해야 할 때는 드라이버를 잡는다"고 설명했다.

테리우스 같은 외모로 코리안투어 내에서 많은 여성 팬의 지지를 받는 김태훈은 오는 6월 24일 아빠가 된다. 첫 아이의 태명은 단지다.

김태훈은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다가올수록 아이를 볼 생각에 기대가 된다"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8월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 이후 약 9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김태훈은 "샷감이 좋기 때문에 남은 3일 동안 이 샷감을 유지하도록 컨디션 관리에 힘쓸 것이다. ‘퍼트 미스를 줄이자'는 생각으로 2~4라운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1년 '대신증권 K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김병준도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김태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특히 4~8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낚은 김병준은 "어제 퍼터를 바꿨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 퍼트가 쏙쏙 들어갔다. 경기 초반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바로 다음 홀인 4번 홀(파4)부터 8번 홀(파4)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하게 되면서 좋은 흐름을 탄 것 같다. 큰 위기는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린이 어렵기로 유명한 블랙스톤 골프장에서 "정확한 그린 공략이 승부수가 될 것 같다"는 김병준은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좋은 경기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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