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의 시선으로 바라본 골프장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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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시선으로 바라본 골프장 ④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5.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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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문턱에서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4명이 한 차에 올랐다. 성향도 식성도, 심지어 골프 실력도 제각기 다른 개성 강한 사람들이 뭉쳤다. 우리는 같은 코스를 방문해 어떤 곳을 바라보고 무슨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각자 적어보기로 했다. 그냥 일기를 끄적이듯 말이다. 

1박 2일, 최적의 골프 여행지는 여기!

태안에서 골프 여행을 알차게 즐기는 꿀팁을 모아봤다.

감동 : 곳곳에서 묻은 손길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배려와 감각이 묻어났다. 라커 룸은 여성 골퍼로서 크게 감동한 곳이었다. 칸막이를 화장대 전체에 치고 고데를 설치한 것. 그뿐 아니라 체지방 체크기, 혈압계까지 있어 골퍼의 건강을 신경 쓴 점도 눈에 띈다. 나무로 만든 라커에서는 은은한 향이 배어 나와 머무는 동안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는 곳곳에 옷걸이를 배치해 소지품 보관이 쉬우며 뷔페식 조식과 헛개수는 이색적이었다. 조식 뷔페는 한식과 양식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었고 골프장 측은 직접 우려낸 헛개수를 물병에 담아 석식 코스를 즐긴 고객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전날 마신 술로 숙취에 힘든 골퍼에게는 고마운 선물이다. 

기억 : 오션 코스의 포토 존 

오션 코스는 서해를 끼고 있어 전 홀의 티잉 그라운드나 그린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밀물 때 라운드하면 태안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썰물 때인 이른 오전에 라운드한 일부 골퍼는 바다 대신 갯벌을 보는 경우가 있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노을이 질 때 황금빛으로 물든 절경은 넋을 놓게 만든다. 오션 코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3번홀은 포토 존으로 동반자들과 기념 촬영은 필수다. 또 골프장 측은 “2번홀 그린과 3번홀 티잉 그라운드 사이의 암석이 3번홀보다 높아 전 홀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암석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공사해 추후 포토 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맛 : 해산물이 일품인 태안의 밥상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는 계절을 담은 태안의 맛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 먹거리로는 오징어, 농어, 노래미, 우럭, 해산물 회를 선보인다. 봄에는 대합, 꽃게, 바지락, 주꾸미, 갑오징어, 실치 회를 가을에는 전복, 개불, 대하, 홍합, 전어를 내놓고 있다. 겨울에는 새조개, 숭어 회, 아귀탕, 생굴, 우럭 젓국을 맛볼 수 있다. 골프장뿐 아니라 지척에 있는 신진도와 채석포에서도 태안의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여름 갯벌의 산삼’이라 불리는 힘센 낙지를 박과 함께 끓인 ‘박속밀국낙지탕’과 비타민 A가 풍부한 붕장어는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채석포에서 장작불에 구워 먹는 붕장어 통구이가 유명하다. 

추억 : 골프장 근처의 관광지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 북쪽으로 드라이브를 나서면 만리포해수욕장과 천리포해수욕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전국 4대 서핑 스폿으로 각광을 받는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핑을 즐기는 골퍼에게 최고의 여행지다. 천리포해수욕장의 해변과 맞닿은 숲에는 천리포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해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며 살았던 고(故) 민병갈 박사가 조성한 곳으로 1만5000여 종의 다채로운 식물이 자라는 관광 명소다. 북쪽으로 더 올라가 원북면 신두리에 이르면 신두리 해안사구가 해변을 따라 3.4km 펼쳐져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의 남쪽에는 꽃지해수욕장이 있다. 태안 8경 중 마지막 절경인 할미 할아비 바위 너머로 낙조가 예술인 곳이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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