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US 여자오픈 고사…아쉬움 남지 않게 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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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US 여자오픈 고사…아쉬움 남지 않게 최선 다하겠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5.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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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최혜진이 'US 여자오픈'에 불참하고 KLPGA 투어에 집중한다.

2019시즌 11번째 대회 ‘제9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2000만 원)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일까지 사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파72, 6,365야드)에서 열린다.

본 대회는 매년 극적인 승부가 펼쳐지며 화려한 우승자를 배출했다. 초대 우승자 유소연(29 메디힐)을 비롯해 김보경(33), 백규정(24 SK네트웍스), 이정민(27 한화큐셀) 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2016년에는 예선전을 거쳐 대회에 출전한 박성원(26 대방건설)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2017년에는 김지현2(28 롯데)가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4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우승과 더불어 KLPGA의 ‘54홀 최소타 신기록(23언더파 193타)’ 역사를 다시 쓰는 쾌거를 달성해 화제의 중심에 선 조정민(25 문영그룹)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올 시즌 벌써 1승을 기록하고 상금 순위 3위에 올라있는 조정민은 “올 시즌 유일무이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는 대회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입을 열며 “지난해 최소타 기록을 세우면서 뿌듯하기도 했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 들어서도 스스로 발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 주에도 좋은 한 주를 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아직 이번 대회의 트로피를 두 번 들어 올린 선수가 없는 만큼, 조정민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최초로 2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된다.

최혜진(20 롯데)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린다.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서 현재 상금 순위 2위 김지현(28 한화큐셀)에 약 9500여만 원 앞서있는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순위 격차를 더 벌리고, 대상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박채윤(25 삼천리)을 추격하겠다는 의지다.

최혜진은 “올해 두 번째 스폰서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스폰서 대회인 만큼 잘하려는 욕심을 부려서 그런지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편하게 우승 생각 없이 열심히 해보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면서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지만 샷이 잘 안 되는 부분 있어서 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KLPGA 투어에 전념하겠단 생각으로 US 여자오픈 출전을 고사했으니, 더 열심히 해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7회 E1 채리티 오픈‘에서 김지현에게 맞서 연장 4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며 아버지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린 임은빈(22 올포유)도 날카로운 샷감을 앞세워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임은빈은 “우승 직후 열리는 대회라 살짝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샷감과 컨디션은 지난주와 같다. 조금 더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인데, 평소와 다름없이 아빠와 함께 즐기면서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주 연속 우승에 대해서는 “기대와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열리는 만큼 바람이 관건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바람을 잘 이용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루키들의 신인상 경쟁도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본 대회가 열리는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기록한 조아연(19 볼빅)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19’에서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이승연(21 휴온스)을 비롯해 지난주 아쉽게 우승을 놓친 이소미(20 SBI저축은행)와 공동 5위를 기록한 박현경(19 하나금융그룹)과 치열한 신인상 포인트 레이스를 이어간다.

이밖에 2019시즌 1승씩을 기록 중인 박소연(27 문영그룹)과 박지영(23 CJ오쇼핑)도 현재까지 유일한 다승자 최혜진을 쫓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고, 박채윤과 박민지(21 NH투자증권), 김아림(24 SBI저축은행) 등 아직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상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며 활약 중인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또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투어 300경기 출전 기록을 수립하게 되는 ‘K-10’ 멤버인 홍란(33 삼천리)이 의미 있는 대회에서 통산 5승을 달성해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진정한 의미의 오픈 대회로 거듭나기 위해 2012년부터 예선전 제도를 도입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예선전을 통해 더욱 많은 선수들에게 정규투어 출전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신인 발굴에 힘써 왔으며, 올해에도 예선전을 통해 프로 15명, 아마추어 3명 등 총 18명의 선수가 출전기회를 얻은 만큼 새로운 신데렐라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난 8일 충남 부여의 롯데스카이힐 부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9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예선전’ 1위를 차지한 정혜진(32)이 새로운 신데렐라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년 이후 정규투어 시드권 확보에 실패하며 금융회사에 취직한 정혜진은 2012년 열린 본 대회를 통해 생애 첫 우승을 기록했던 의미가 남다른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뜨거운 도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2020년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LPGA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명예회원권이 준다. 14번, 17번 홀에 각각 인피니티 차량과 뱅골프 아이언 세트가 홀인원 부상으로 걸렸으며, 코스레코드 기록 시 현금 200만 원이 제공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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