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함, 공들임 그리고 공헌 [베스트코스: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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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함, 공들임 그리고 공헌 [베스트코스:1305]
  • 김기찬
  • 승인 2013.06.1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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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함, 공들임 그리고 공헌 [베스트코스:1305]


베스트 코스로 부상하는 골프장엔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졌다. 장엄한 자연을 잘 살렸거나, 코스에 공들인 흔적이 뚜렷하거나, 골프계에 공헌도가 높은 코스들이다. 글_남화영

 

 

국내에서 바다에 가장 가까이 접한 코스는 1989년 개장한 제주도의 중문컨트리클럽이었다. 14번(파4)과 이어진 15번 홀(파5)에서는 오른쪽 페어웨이 옆으로 중문 앞바다 절벽에서 바다를 조망했다. 15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뒤로 돌아 ‘바다를 향해 볼을 한 개씩은 치고 가야 제 맛’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절벽 밑에서 물질하는 해녀의 민원이 심해지자 골프장은 급기야 캐디로 하여금 바다로 샷 하는 골퍼를 단속했다.국내 해안가에 코스가 들어선다는 건 꿈도 못 꿨다. 심지어 ‘북한군이 침투할 수 있으니 안 된다’는 안보 논리까지 작용했다. 대부분의 국내 코스는 일본 정원처럼 숲속에 앉혀진 파크랜드거나 산허리를 뭉텅 깎아낸 마운틴 스타일이었다. 자연을 파괴하면서 들어가 자연에 묻히는, 이율배반적인 코스 조성이 당시엔 주류였다. 하지만 외국에서 골프를 경험한 골퍼가 늘면서 캘리포니아의 태평양에 면한 페블비치나 사이프러스포인트처럼 그린 옆으로 파도가 출렁이는 코스가 주는 장엄함이 코스의 이상향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물론 <골프 다이제스트>가 외국의 수많은 링크스와 시사이드 코스를 골퍼에게 꾸준히 소개하면서, 코스를 보는 수준과 안목을 높여놓은 점도 부정할 수 없다.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해안선에 다가간 코스가 국내에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에는 시뷰 Sea View이거나 오션뷰 Ocean View로, 멀찍이 바다가 보인다는 정도였다. 태안비치나 힐튼남해처럼 시사이드 Sea Side라 해도 수직 콘크리트 제방을 따라 한두 개 홀이 바다와 접하는 게 전부였다. 천연의 해안선을 따라 코스를 조성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수많은 여론의 역풍과 현실성의 장벽에 부닥쳤다. 코스 조성 과정에서 환경평가, 도시계획위원회 등 인허가를 관장하는 기관에서 ‘수산자원 보호구역에서는 해안선 200미터’, ‘동식물 보호구역에서는 해안선 50미터’라는 기준을 강제했다. 또한 환경단체가 ‘코스에 뿌릴 농약이 바다로 흘러가면 어떻할 건가’라는 논리를 들이대면 해안선 코스 구상은 언제 그랬냐 싶게 사그라들었다. 국내에 링크스, 혹은 시사이드는 이래저래 불가능했다. 실체가 불분명한 ‘해안선 근처엔 코스를 못 만든다’란 논리는 물거품처럼 커져만 갔다.

 

해안선까지 뻗어나간 코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는 다도해는 물론 리아스식 해안에 뛰어난 자연환경을 가진 곳이 많다. 첨단의 코스 조성 노하우가 도입되면서 코스는 다시 바다 쪽으로 전진하고 있다. 동시에 ‘환경 보존’보다는 ‘관광 자원 개발’ 논리가 우세하면서 해안가를 낀 코스가 최근 등장하기 시작했다. 해남 파인비치와 거제 드비치에서 보듯, 다도해와 어우러진 한국적 자연 환경을 잘 살린 코스가 등장하는 것이다. 파인비치는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홀이 들고난다. 바다 건너 샷을 해야 하는 홀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해안가 바위섬을 향해 샷을 하고, 바다 절벽을 건너 치는 사이프러스포인트와 같은 스타일의 코스다. 제주도 중문에서 먼 바다를 향해 볼을 날리고 아쉬움을 달래던 골퍼의 열망이 여기서는 코스 안에서 실현되는 것이다. 모래사장을 벗어나 물속으로 첨벙 들어가는 거북이 형상을 딴 지형을 따라 홀이 절묘하게 이어진다. 하늘에서 볼 때 하이라이트인 15, 16번 홀이 거북의 머리라면, 14번과 8번 홀은 양 앞다리가 되어 바다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잔잔하고 평화로운 남해를 코스 곳곳에서 음미할 수 있다. 그렇게 골프와 자연이 만나는 지점에서 골프의 감동은 배가된다. 드비치에서는 코스 앞바다에 김 양식장이 펼쳐진다. 클럽하우스에서 조망하자면 통영, 마산, 창원이 뱃길로 내다보인다. 툭 튀어나온 반도를 따라 18홀이 오밀조밀 들어앉았다. 세 개의 파3 홀이 모두 바다를 향해 내리꽂듯 샷 하는 구조다. 통통배를 타고 드나드는 어부를 보면서 샷을 하고, 임시 선착장까지 내려가 활어 횟감을 흥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드비치에서는 아쉬움도 있다. 바다 끝까지 홀이 뻗어나가지 못한 건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발견되어 해안선 50미터를 띄워야 한다는 환경영향평가 때문이었다. 국내에선 파인비치와 드비치가 대표적이지만,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코스의 핫 트렌드를 들여다보면 바다라는 웅장한 자연 환경에다 코스를 조성한 골프장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미국 제외 세계 100대 코스’에서 높은 순위에 오른 뉴질랜드의 케이프키드내퍼스 Cape Kidnappers, 카우리 클리프스 Kauri Cliffs, 호주 태즈매니아의 반부글듄스 Barnbougle Dunes, UAE 아부다비의 야스링크스 Yas Links, 멕시코 디아만테 Diamante 등이 모두 천연 해안선이라는 자연을 코스에 끌어들이고 필드와 녹여낸 데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 모두 개장 10년 미만의 코스다. 역사성이나 전통으로 높은 순위에 오른 게 아니라 해안선을 잘 살렸기 때문이다. 그러한 자연을 코스에 활용한 것이 바다뿐일까. 산도 자연 환경의 요소다. 올해 베스트 코스에 든 제주도의 클럽나인브릿지, 핀크스, 롯데스카이힐은 한라산과 산방산, 그리고 제주 앞바다의 자연을 가장 잘 아우르고 있는 코스들이다. 새롭게 베스트 코스에 진입한 롯데스카이힐 스카이-오션 코스는 거의 대부분의 홀에서 백록담의 장관을 보거나, 제주 앞바다의 햇볕에 반사되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올해 톱50 코스 중에 7곳이 제주도에서 나왔고, 7곳이 강원도에서 배출됐다. 코스 설계자는  ‘좋은 코스가 나오기 위한 최고의 조건이 입지’라고 입을 모은다. 산과 바다라는 자연 속에 코스가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앉혀졌을 때 골퍼는 감동을 받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베스트로 뽑힌 코스에서도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어우러진 곳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 조형과 경험의 공들임 천혜의 자연 환경을 타고나지는 않았지만, 주어진 부지 면적에서 최고의 레이아웃과 정성이 깃든 웰메이드 코스가 또 하나의 트렌드다. 올해 베스트 코스에 새로 진입한 곳 중에는 유독 새로 문을 연 코스가 많다. 이중에는 여주와 이천의 트리오인 해슬리나인브릿지, 블랙스톤이천, 휘닉스스프링스와 송도의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를 꼽을 수 있다. 전 세계에 250여 곳의 코스를 설계한 잭 니클러스는 송도에 본인의 다양한 설계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은 코스를 만들어냈다. 직사각형의 네모나고 평평한 매립지라는 극도로 제한된 조건 아래, 그는 좁으면서 난이도 높은 그린 에리어, 마운드와 수림, 인조 암반을 최대로 이용해 홀 간 독립성과 난이도를 높인 토너먼트 코스를 창조해냈다. 자연 속에 휴식터를 조성하는 기존의 코스 조성 방식과는 달리, 마천루를 배경으로, 옆 도로와의 차폐 遮蔽와 안전까지 고려하면서 홀이 이어지는 점 등 ‘도심 속 골프장’의 모델을 제시한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의 후광을 입은 골프플랜의 데이비드 데일은 해슬리나인브릿지에서도 다양하고 전략성 높은 홀을 창조했다. 다소 좁은 듯한 코스 부지지만 인공 암반을 활용하면서 시각적인 장대함을 주려했다. 자연스러움을 높은 가치로 여기는 골프 코스에 인공 암반을 활용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지만, 이제는 세월이라는 옷이 도드라짐을 충분히 감싸면서 자연스럽게 안착되어가고 있다. 거기에다 골프장의 섬세한 공들임이 더해졌다. 카트 길에도 인조 잔디를 심어 불규칙 바운스를 없애고 시각적인 자연 환경을 만들려 한 점과, 18개 홀의 그린 밑으로 서브에어와 하이드로닉 시스템을 설치해 한 겨울이나 장마에도 최상의 플레이 조건을 제공한다는 점 등 코스에 대한 아끼지 않는 투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블랙스톤이천은 블랙스톤제주의 설계가인 브라이언 코스텔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만하다. 계단식 그린은 핀 포지션에 따라 티 샷과 어프로치를 달리해야 하는 다양성을 제공하고,  커다란 벙커가 확실한 상과 벌의 요소로 작용한다. 또 억지스러운 홀 흐름이나 뭉텅 깎아낸 법면이라곤 찾을 수 없다. 제주가 천혜의 자연 환경의 덕을 보았다면, 이천은 오로지 코스 조형만으로 자연 속에 편안하게 묻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설계부터 공사, 조형(셰이핑 Shaping), 마무리 작업(매니큐어링 Manicuring), 그리고 조경까지 이어지는 눈썰미 높은 안목과 정교한 공들임의 산물이다. 평창의 휘닉스파크에 이어 보광이 선보인 휘닉스스프링스는 짐 파지오가 한국에서 작업한 첫 번째 코스다. 다양한 오르막 내리막에 다이내믹한 벙커 조성이 뛰어나다. 마운드와 나무와 홀 레이아웃이 차폐 기능을 훌륭하게 하고 있어 독립적이다. 이곳 역시 조형과 마무리 손질이 뛰어난 점은 ‘파지오’ 가문의 특징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KLPGA 회장을 지낸 오너 홍석규 회장의 안목이 만난 합작품이라 할만하다. 베스트 코스에 새로 진입한 여주와 이천의 트리오 모두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베스트 코스를 조성해본 모기업이 자신들의 축적된 노하우를 끌러올린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전의 코스가 모두 좋은 자연 환경 속에서 탄생했다면, 이후의 코스는 경험과 공들임이라는 공통분모도 가지고 있다.

 

 



골프계 공헌도에의 가치  국내 코스 수가 500개에 이르고, 골프라는 스포츠가 이제는 보다 활성화하는 길목에서 골프장의 사회적 역할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이전까지 골프장이 분양과 홍보의 목적으로 인해 골프 대회를 과시하듯 열었다면, 최근의 경향은 골프장이 골프계와 사회에 기여하는 창구로 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 베스트 코스에서 그런 경향성이 두드러진다. 우정힐스는 지난 2003년부터 10년동안 매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을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유명 선수를 초청하는 것은 물론 국내 대표 선수가 총출동해 골프 팬에게 골프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는 개장과 동시에 아시아 최초로 미국프로골프 PGA 챔피언스투어를 2년간 개최했다. 게다가 신한동해오픈, 한국여자오픈 등 국내 메이저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는 토너먼트 명소로 자리잡았을 뿐만 아니라, 오는 2015년 프레지던츠컵 개최도 유력하다. 핀크스는 99년 개장과 동시에 다양한 프로 대회의 스폰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한일여자대항전을 창설해 한국과 일본의 골프 스포츠 교류의 물꼬를 텄다. 또한 국내 최초로 유러피언투어인 발렌타인챔피언십을 3년간 개최했다. 물론, 지금 이 대회는 블랙스톤이천으로 옮겨와 올해 3년째 치렀다. 서원밸리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5월 마지막 토요일에 코스를 완전 개방하고 지역민을 초청해 그린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핫 시즌인 주말에 골프장을 폐쇄하고 코스를 개방해 노래와 춤과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콘서트는 프로 대회 개최 이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이벤트다. 이후 파인힐스 등에서 이 행사를 따라했다. 영종도의 스카이72 오션 코스는 이웃한 하늘 코스와 함께 국내 메이저급 대회의 전당이 됐다. 07년 박세리의 LPGA 명예의전당 헌정을 기념한 박세리인비테이셔널을 시작으로 봄에는 아시안투어인 SK텔레콤오픈을 3년간, 가을에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 LPGA투어인 하나은행챔피언십을 올해 6회째 개최하고 있다. 제주도의 롯데스카이힐 역시 프로 대회의 명소다. 개장 첫해 남자 대회인 롯데스카이힐오픈을 개최했으며, 이후로는 매년 여자 대회를 두 번 이상씩 치르고 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도 7번이나 이곳에서 열렸다, 올해도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이 성료됐고, 롯데칸타타여자오픈도 예정하고 있다. 대회 개최가 더 이상 골프장 회원권 분양이나 홍보 마케팅의 기능을 발휘하지 않는 오늘날에도 꾸준히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골프계에 대한 공헌도에서 높게 평가해주어야 한다. 명문으로 알려진 해외의 유명 베스트 코스나 프라이비트 코스도 대회를 개최함으로 인해 골프의 문호를 열고 골퍼를 맞이하는 역할을 한다. 지구상에 가장 폐쇄적인 골프장인 오거스타내셔널이 마스터즈를 개최함으로 인해 그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다. 올해 한국 베스트 코스에 든 15개 코스 중에 다수가 대회를 개최하고 지역민에게 개방하면서 지역 사회와 골프계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우리의 베스트 코스 평가에서 이같은 공헌도는 점차 중요성을 더해갈 것이다. 이건 안양컨트리클럽이 한국 골프의 ‘종가 宗家’로 한국 골프 발전을 유도했고, 화산이 ‘한국형 프라이비트’라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것 등과 같은 ‘공헌’과는 다른 차원이다.

 

» 2013~14 베스트 코스의 프로 대회와 이벤트 개최

 

순위

골프장

대회,이벤트

1

클럽나인브릿지

CJ나인브릿지클래식(2002~05년), 월드클럽챔피언십  WCC(02~13, 격년 주기)

2

우정힐스

한국오픈(03~13년)

5

잭니클라우스코리아

미국PGA챔피언스투어(10~11년), 신한동해오픈(11~13년), 한국여자오픈(12~13년)

6

파인비치골프링크스

한양수자인파인비치배(10년), KLPGA왕중왕전(11~13년)

7

해슬리나인브릿지

CJ최경주인비테이셔널(11~13년)

9

서원밸리

그린콘서트(2000~13년 : 11회)

10

핀크스

스포츠서울제주삼다수오픈(99년), 마주앙여자오픈, 조니워커아시안네이션컵(2000년), 현대증권여자오픈(2000~01년), 핀크스한일여자대항전(99~09년, 격년), 발렌타인챔피언십(08~10년), SK텔레콤오픈(11~13년)

11

블랙스톤이천

발렌타인챔피언십(11~13년)

12

가평베네스트

삼성베네스트오픈(05~09년)

13

스카이72(오션)

박세리인비테이셔널(07년), SK텔레콤오픈(08~10년), LPGA하나은행챔피언십(08~13년)

15

롯데스카이힐제주 (오션-스카이)

롯데스카이힐제주오픈(05~06년), 롯데마트여자오픈(08~13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11~13년), ADT캡스챔피언십(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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