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 가수 콜 스윈델, 노래하며 스윙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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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리 가수 콜 스윈델, 노래하며 스윙하며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6.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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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스윈델은 9~10세 무렵 처음 골프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 대학 시절 누군가 그의 클럽을 훔쳐간 후 새 클럽을 살 돈이 없어 잠시 쉬었을 때를 제외하곤 말이다.

2015년 아카데미오브컨트리뮤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Chillin’ It’, ‘You Should Be Here’를 포함해 8곡을 싱글 차트 1위에 올려놓았다. 3집 <All of It>에 수록된 ‘Break Up in the End’는 그래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또 토머스 레트, 루크 브라이언, 플로리다 조지아 라인을 포함해 수많은 컨트리 가수들을 위해 써준 곡이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35세의 스윈델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가능한 한 많은 라운드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드러머 크리스 마쿼트, 기타리스트 조엘 헛셀도 플레이를 해 함께 투어를 떠날 때 밴드 멤버와 골프를 즐긴다.

“투어에 나서면 골프가 가장 중요해집니다. 사람들은 투어에 나서는 것이 화려하고 매력 넘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외로운 작업입니다. 밖에 나가서 뭔가 할 일을 찾지 않는다면 버스 차창 너머 똑같이 반복되는 풍경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지요.”

지난해 서부 연안 투어에서 그들은 아주 특별한 코스인 페블비치, 스파이글래스, 사이프러스 포인트에서 플레이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골프의 기억은 여전히 오거스타내셔널로 남아 있다. 이곳에서 몇 번 라운드를 마친 그는 “내가 생각한 천국이 이렇게 생겼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우리는 지난 1월 LPGA 다이아몬드리조트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가 열린 올랜도 외곽에서 핸디캡 8.3의 스윈델을 만났다. 그는 대니엘 강, 에리야 쭈타누깐, 모리야 쭈타누깐, 펑샨산 등과 함께 4라운드를 소화했다. 매 라운드에서 80대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 까다로운 마지막 18번홀 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경기를 마쳤다.

“내가 골프가 아닌 다른 분야의 프로라는 게 너무 다행이에요. 그 사람들 정말 대단해요.”
그에게 골프를 시작하도록 영향을 미친 것은 작고한 그의 아버지 키스였다.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브론우드 출신의 어린아이였던 그는 많은 스포츠를 경험했다. 키스는 아들에게 “너는 언제나 골프를 하는 게 더 나아”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골프를 치는 것 외에도 프로 투어의 열렬한 팬이다. “집에 돌아가 일요일을 맞을 때면 나는 녹초가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그저 소파에 누워서 골프 대회 중계를 시청하는 거예요.”

가장 좋아하는 경기는 타이거가 나오고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저스틴 토머스가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이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하고 몇 잔 마시면서 잡담을 나눈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건 재미있어요. 이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스윈델은 주로 그의 버킷 리스트에 있는 골프 코스에서 플레이하면서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해한다.
“골프를 훨씬 더 잘 쳤으면 합니다. 경쟁심이 강한 편이에요. 플레이가 잘 안 풀리는 일을 좋아하지 않지요.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을 천직으로 삼았고 골프는 그저 내가 즐기는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저녁에 무대 위에 오르면 내가 어떤 재능을 타고났는지 알 수 있지요.”

글_킬리 레빈스 (Keely Levins)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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