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김세영 “렉시 톰슨 추격…끝까지 긴장 놓지 않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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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 김세영 “렉시 톰슨 추격…끝까지 긴장 놓지 않았다”(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7.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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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을 기록한 김세영(26)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약 20억6000만 원)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세영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 골프클럽(파71, 6,56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역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렉시 톰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김세영은 우승 후 매니지먼트사 스포타트를 통해 "편하게 경기해서 좋은 스코어가 나온 것 같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은 점도 긍정적이었으며 매 샷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세영은 마지막까지 톰슨의 추격을 받은 끝에 우승을 차지했는데, "렉시 선수가 마지막 홀까지 따라잡으려 해서 긴장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 홀까지 큰 실수 없이 마쳐서 매우 만족스럽고 다음 대회가 기대된다"라고 돌아봤다.

마라톤 클래식 우승으로 시즌 2승이자 LPGA 통산 9승을 기록한 김세영은 한 주 휴식 후 오는 25일부터 2주 연속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세영은 LPGA 통산 9승을 기록하는 동안 메이저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LPGA 통산 10승을 차지할 기회를 마련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남은 메이저 대회를 잘 준비하겠다. 이번 대회처럼 편하게 생각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어떠한 결과가 와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메이저 대회가 2개 연속 있는 건 처음 경험해 본다. 매샷 매샷 똑같이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세영은 우승 공식 인터뷰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었고 지난 2주 동안 플레이가 형편없어서 특히 이번 주에 우승하고 싶었다. 정말 행복하다"라며 "박세리 선배와 함께 내 이름을 올려 매우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는 내 우상 중 한 명이었다. 세리 언니가 여기서 5번이나 우승했는데 나도 언니의 경력을 따라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톰슨에 대해선 "렉시의 팬이 많아서 부담감이 많이 생겼다. 14번 파3 홀이었나? 렉시가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서 연속해서 버디를 만들었다. 거기서 좀 압박을 받았고 무서웠는데 겁먹지 말고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막판에 그녀가 버디와 이글을 만들었다. 렉시가 파5 마지막 두 개 홀에서 잘 할 거라고 생각해서 마지막 홀까지 우승을 확신할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김세영은 7~11번 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으며 톰슨에 6타 차까지 앞섰지만, 톰슨이 10, 12, 14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두 개 파5 홀인 17~18번 홀에서 버디, 이글을 만들면서 2타 차까지 쫓겼다.

김세영은 "13번 홀까진 렉시가 버디를 해도 아무런 부담이 없었지만 그 후 그녀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압박감을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렉시가 17~18번 홀에서 이글을 할 거라고 생각했다. 18번 홀에선 거의 탭인 이글을 잡지 않았나. 나는 마지막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할 때 정말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놓치면 연장전에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파로 끝내서 다행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메이저 대회 우승에도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아직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과했던 것 같다. 메이저도 일반 대회와 마찬가지로 플레이해야 한다. 메이저 우승을 하고 싶지만 너무 노력하기보다는 흐름에 맡기겠다"라고 밝혔다.

또 김세영은 "이 대회가 35년 동안 LPGA를 후원하고 많은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하지 않았나. 박세리, 김미현, 유소연, 최운정 선수 등 많은 우승자가 있었는데, 그중 한 명이 됐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한국에 계신 팬들이 응원을 해 주셔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다음 주 한 주 쉬고 메이저에서 인사드리게 됐는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겠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한국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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