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메이저 3승 대기록을 노리는 고진영(24)이 더블보기 실수를 범하고도 동요하지 않고 상위권에 올랐다.
고진영은 1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 6,5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5번째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약 53억40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2일 오전 1시 50분 현재, 고진영은 단독 선두 애슐리 뷰하이(남아공)에 3타 뒤진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29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LPGA 투어 역대 5번째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기록을 세운 선수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 2013년 박인비 등 네 명 밖에 없다.
출발은 좋았다. 고진영은 5번 홀부터 8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권에 올랐다.
5번 홀(파4) 그린 프린지에서 4m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6번 홀(파3)에서 3m 버디, 7번 홀(파5)에서 5.5m 버디, 8번 홀(파3)에서 3m 버디를 차례로 잡아냈다.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보기를 적어냈지만 13번 홀(파4)에서 탭인 버디를 낚은 고진영은 14번 홀(파3)에선 1m 파 퍼트를 놓친 뒤 짧은 보기 퍼트를 또 놓쳐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고 15번 홀(파5)과 18번 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추가하며 상위권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이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루키 이정은이 고진영과 함께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았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