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도전’ 고진영, 브리티시 오픈 3위…日 신예 시부노 깜짝 우승(종합)
  • 정기구독
‘대기록 도전’ 고진영, 브리티시 오픈 3위…日 신예 시부노 깜짝 우승(종합)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05 0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진영이 4일 LPGA 투어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고진영(24)이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시부노 히나코(21, 일본)가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약 53억50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 6,5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우승자 시부노에 2타 뒤진 단독 3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 미키 라이트(1961년), 팻 브래들리(1986년), 박인비(2013년)에 이어 LPGA 투어 역대 5번째로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했다.

남녀 골프로 범위를 넓혀도 벤 호건(1953년), 타이거 우즈(2000년) 등 전 세계 6명의 프로골퍼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고진영은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맹추격을 펼쳤지만, 이 대기록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러나 고진영은 올 시즌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까지 시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해의 선수, 상금, 평균 타수, 세계 랭킹 모두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4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동반 플레이어 리제트 살라스(미국)와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살라스가 먼저 전반 4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앞서 갔지만 고진영이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살라스는 다시 9~11번 홀 3연속 버디로 2타 차 선두로 치고 나섰다. 이에 고진영은 10번 홀(파4) 3m 버디에 이어 12번 홀(파4) 3m 버디, 13번 홀(파4) 2m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살라스는 15번 홀(파5)에서 5.5m 버디를 잡아내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일본의 신예 시부노 히나코는 3번 홀(파4)에서 포 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 오히려 1타를 잃었다.

그러나 10번 홀(파4)에서 4.5m 버디를 낚은 뒤 12~13번 홀 연속 버디, 15번 홀(파5) 3m 버디로 고진영을 추월해 살라스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고진영은 이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하고 3위로 먼저 홀아웃을 했다.

시부노 히나코가 4일 LPGA 투어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시부노는 마지막 홀에서 5m 버디를 잡으며 최종합계 18언더파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시부노는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고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 선수로는 1977년 히구치 히사코(LPGA 챔피언십) 이후 42년 만의 LPGA 메이저 우승이다.

시부노는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 1승을 포함해 2승을 거둔 신예이며, LPGA 대회에 처음 출전해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우승 상금은 67만5000 달러(약 8억1000만 원)다.

살라스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놓친 게 뼈아팠다.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분전한 살라스는 연장전 진출에 실패하고 준우승(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년 연속 메이저 우승을 노린 박성현은 퍼팅 난조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8위(10언더파 278타)로 하락했다.

한때 선두권을 맹추격했던 루키 이정은은 12번 홀(파4)에서 티샷을 패널티 구역에 빠트리는 뼈아픈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정은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았지만, 후반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타를 줄이는데 그치고 공동 9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