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응급 상황 대처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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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응급 상황 대처법 1
  • 인혜정 기자
  • 승인 2019.08.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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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는 사이 일어나는 코스 사고. 사고 증상에 대한 치료법과 대처법을 전한다.

일사병
일광 화상 다음으로 코스에서 가장 흔히 골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일사병이다.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한 상태를 방치하면 몸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된다.

필 미컬슨과 미셸 위가 일사병을 경험했다는 건 제아무리 노련한 골퍼라도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체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속수무책의 상태가 되면 장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서 다시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심한 갈증과 현기증에 손발이 저리거나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맥이 빠르게 뛰거나 방향 감각을 잃은 것 같다면 즉시 플레이를 중단한다. 그늘을 찾아서 머리와 옷을 찬물로 적시고 반듯이 누워서 다리를 조금 높게 한다. 체온을 즉시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물을 조금씩 많이 마시고 집에 가서 쉰다.

골프볼에 맞았을 때
실제로 코스에서 겪은 가장 괴로운 사건을 물었을 때 “골프볼에 맞은 것”이라고 대답한 골퍼들이 많다. 이럴 땐 즉시 얼음을 가져다가 맞은 부위에 댄다. 머리에 맞았다면 다른 사람에게 운전을 부탁해 병원으로 간다. 당장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119를 부른다.

추락할 때
코스에서 한 번쯤 넘어져보지 않은 골퍼는 드물다. 비에 젖은 티잉 그라운드의 내리막이나 카트 도로에서 미끄러지거나 움푹 파인 곳을 헛디디기도 하고, 별다른 이유 없이 발이 걸려 넘어지는 일도 비일비재다. 심지어 벙커에서 나오다가 발을 헛디디는 바람에 오른쪽 무릎이 부러지면서 탈골한 골퍼도 있다.
 
넘어지는 데도 기술이 필요하다. 이 기술을 반사신경에 각인시켜놓으면 바닥과 충돌할 위험이 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팔이 뻣뻣한 채로 넘어질 경우 손목이 부러질 수 있으므로 팔꿈치를 구부린다.

가능하면 엉덩이로 착지하는 게 좋다. 아무래도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기 더 적합한 부위이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몸에 힘을 빼야 충격을 덜 받을 수 있다. 경사면에서 넘어졌다면 구르는 편이 충격을 조금이나마 줄일 방법이다.

나뭇가지에 눈이 찔렸을 때
드라이버 샷은 왜 번번이 나무 사이로 빠지는 걸까.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를 치우느라 5분으로 제한된 분실구 수색 시간이 다 되어간다. 그러다 느닷없이 작은 나뭇가지가 튕겨 나오면서 눈을 찌른다.

어떤 종류가 됐든 안경을 쓰고 조심해서 걸어야 하고, 볼을 찾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게 좋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눈 부상의 유형은 여러 가지지만, 일반적으로 뭔가로 눈을 덮고, 비비거나 만지고 싶은 충동을 자제해야 한다. 차가운 습포를 아주 가볍게 대고 응급실을 찾아간다.

숙취가 심할 때
자초한 일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료와 위로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부프로펜이나 나프록센 또는 아스피린으로 두통을 잠재우고, 물을 많이 먹어 수분을 보충한 후 거울 앞에 서서 ‘다시는 과음하지 말자’고 소리쳐보자.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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