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도 1위’ 고진영, 9번 홀 보기 위기 넘기자 무더기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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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도 1위’ 고진영, 9번 홀 보기 위기 넘기자 무더기 버디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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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도 세계 랭킹 1위 감이었다. 고진영(24)이 보기 위기를 넘기자 무더기 버디를 쏟아 내며 72홀 노보기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1, 6,67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캐나다 여자오픈, 총상금 225만 달러, 약 27억2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 냈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2위 니콜 브로흐 라르센(덴마크)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고진영은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 시즌 4승은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고진영의 LPGA 통산 6승.

3라운드까지 대회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72홀 노보기 우승자에 도전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고진영은 6번 홀(파4)에서 2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았고 8번 홀(파3)에선 먼 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9번 홀(파5)에서 위기가 왔다. 우드로 때린 두 번째 샷이 오른쪽 트러블 지역으로 향했다. 고진영은 언플레이어블 선언 후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해야 했다. 자칫하면 노보기 기록이 깨지고 보기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고진영은 약 50야드 거리에서의 네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잘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위기는 곧 기회로 바뀌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고진영은 더 매서워진 샷으로 무더기 버디를 쏟아냈다. 공교롭게 공동 선두였던 라르센은 10번 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며 보기를 적어낸 후 잠시 주춤댔다.

고진영은 10~11번 홀과 14~15번 홀, 17~18번 홀에서 각각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대회 최소타 기록을 새로 쓰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흘 동안 페어웨이 안착률 약 80.4%(45/56), 그린 적중률 90.3%(65/72), 평균 퍼트 수 28개. 실수를 바랄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LPGA에 따르면 고진영은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가장 중요했던 홀은 9번 홀이었다. 엄청난 파 세이브를 해냈다"고 돌아봤다.

고진영의 연속 노보기 기록은 지난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2번 홀부터 이번 대회까지 106개 홀 연속으로 이어졌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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