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계보 잇는다’ 고진영, 박세리·박인비 이어 세 번째 시즌 4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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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 계보 잇는다’ 고진영, 박세리·박인비 이어 세 번째 시즌 4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8.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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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4)이 박세리(42), 박인비(31)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1, 6,675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약 27억2000만 원)에서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4월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약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한 고진영은 2016년 리디아 고(4승, 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5승, 태국) 이후 한 해에 4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한 시즌에 4승을 기록한 건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고진영이 세 번째다.

박세리는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4승(메이저 2승)을 거뒀고, 1999년에도 연속해 4승을 기록했다. 또 2001~2002년엔 메이저 1승씩을 포함해 2년 연속 5승씩을 올리며 LPGA 투어 통산 25승을 거두고 2016년 은퇴했다.

박세리의 전성기 이후 박인비가 나타났다. 세리 키즈인 박인비는 2013년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6승을 차지하며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15년에도 5승(메이저 2승)이나 기록했다.

고진영의 기록 이전을 되짚어 올라가면 박인비가 있다. 그만큼 고진영이 살아 있는 전설 박인비의 기록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한 시즌에 메이저 2승 이상을 기록한 것도 고진영 이전엔 박인비(2015년, 2승)가 갖고 있던 기록이었으며, 이날 고진영이 세운 72홀 노보기 우승도 이전에 박인비(2015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가 작성한 대기록이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4승을 거두며 독주하고 있는 고진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주요 개인 타이틀 싹쓸이 굳히기에 들어갔다.

캐나다 여자오픈 우승 상금 33만7500 달러(약 4억 원)를 받아 올 시즌 상금 261만8631 달러(약 31억7000만 원)로 상금 1위를 질주, 2위 이정은과 격차를 거의 75만 달러(약 9억1000만 원) 차이로 벌린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237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베어 트로피(최저 타수) 부문에서도 홀로 68타대(68.810타)를 기록 중이다.

고진영이 2007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12년 만에 시즌 상금 300만 달러(약 36억5000만 원)를 돌파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진영은 LPGA를 통해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 보기를 한 번도 안 하고 우승했다는 것이 감격스럽고, 내가 대단하다고 조금은 느꼈던 한 주였다. 많은 한국 교민들이 계셔서 우승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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