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물의’ 김비오, 대구경북오픈에서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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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설 물의’ 김비오, 대구경북오픈에서 시즌 2승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09.2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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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에서 시즌 2승을 달성했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 7,1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2위 김대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김비오는 약 5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시즌 2승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김비오는 올 시즌 가장 먼저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비오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추가해 3485점을 기록, 7위에서 이 부문 선두 내지 선두권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2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비오는 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하는 듯했으나, 10~11번 홀 연속 버디와 13번 홀(파3) 버디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논란도 있었다. 16번 홀(파4) 티샷 당시 갤러리가 카메라로 소음을 내 실수를 했고,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김비오는 세 번째 샷 만에 샷을 그린에 올렸고 4.5m 파를 잡아낸 뒤 포효했다.

공동 선두를 유지한 김비오는 17번 홀(파3)에선 그린 밖에서 6m 버디에 성공해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비오는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김비오는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기 전 18번 홀 그린 주위에 모인 갤러리를 향해 "16번 홀에서 너무 죄송하게 대처했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더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김대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고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 공동 선두로 홀아웃한 뒤, 김비오의 결과를 기다렸다. 김비오가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김대현이 1타 차 2위에 자리했다.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했던 함정우와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재민은 15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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