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마시겠다”·“마시고 쓰러져 봤으면” 폭소 만발 우승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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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마시겠다”·“마시고 쓰러져 봤으면” 폭소 만발 우승 공약
  • 주미희 기자
  • 승인 2019.10.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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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선우, 박성현, 고진영, 김하늘, 최혜진이 9일 열린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여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우승 세리머니로 소주를 마신 선수는 없는 거로 알고 있는데요"

배선우, 박성현, 고진영, 김하늘, 최혜진은 9일 경기도 여주의 블루헤런 컨트리클럽(파72, 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공식 기자회견에서 폭소 만발 우승 공약을 걸었다.

먼저 디펜딩 챔피언 배선우는 "이 대회 전통이 맥주 세리머니인데 작년에 거품만 마셨다. 사실 알코올이 받는 몸이 아니라서 주량이 한 잔도 안 되는데 이번엔 마시고 취해보겠다"고 먼저 우승 공약을 밝혔다.

이 대회는 주류 회사가 주최하는 대회답게 큰 우승 트로피에 맥주를 담아 이를 마시는 것이 우승 세리머니다.

여기에 박성현은 "진로 소주가 새로 나오지 않았나. 아직 소주를 마신 선수는 없는 거로 알고 있다. 소주 한 잔 정도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사회를 맡은 임한섭 SBS 골프 캐스터가 "주최 측은 트로피에 맥주를 담고 거기에 소주를 말아주시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의 차례가 되자 고진영은 "성현 언니가 소맥을 마시는 건가. 나도 소맥을 좋아해서 소맥을 마시겠다. 트로피 반 잔 정도 마시겠다"고 공언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하늘은 "나는 원래 술을 못 마신다"고 운을 뗐다. 그러자 박성현이 "하늘이 언니는 사이다를 타 마시더라"고 폭로했다. 후배의 폭로에 웃으며 정신을 못 차리던 김하늘은 "새로 나온 맥주가 맛있다더라. 우승한다면 맥주 맛을 보겠다"고 말했다.

만 20세의 막내 최혜진은 "아직 술을 마시고 정신을 잃어본 적이 없다. 우승한다면 마실 수 있는 만큼 마시고 쓰러져 봤으면 좋겠다"며 은근한 고수 같은 멘트를 던졌다.

이들은 대회 목표도 남달랐다. 박성현은 "KLPGA 투어 시드가 올해 마지막이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내 "농담이다"고 말했지만, 박성현은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두고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진출한 박성현은 2015년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받은 4년 시드가 올해로 만료된다.

그러자 고진영은 "나도 시드가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시드 걱정하면서 열심히 치겠다"고 응수했다. 고진영은 2020년에 시드가 끝난다.

김하늘도 "나는 시드가 작년으로 끝났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드를 3년을 주는데 그걸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배선우는 "톱 텐에 드는 게 목표"라고 했고,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잘하면 순위 경쟁에서 좀 편해질 것 같아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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