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프리미어리그’ 생기나…PGA 투어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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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프리미어리그’ 생기나…PGA 투어는 반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1.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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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가 지난 12월 프레지던츠컵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가 지난 12월 프레지던츠컵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대항하는 프리미어골프리그(PGL)가 수면 위로 떠 올랐다. PGA 투어는 이 새로운 리그에 반발심을 감추지 않았다.

골프채널, 골프위크, 골프닷컴 등 골프 주요 매체들은 29일(한국시간) 영국에 기반을 둔 월드골프그룹(WGG)이 PGL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2022년 혹은 2023년부터 큰 상금, 중계 친화적, 그랑프리 스타일의 18개 대회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 48명만을 모아 8개월 동안 연간 18경기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각 대회의 총상금은 1000만 달러(약 117억 원)에 이르며 최종전은 팀 대항전으로 치른다. 1000만 달러의 상금은 PGA 투어에서도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정도의 대회에서나 볼 법한 큰 금액이다. 심지어 PGL은 54홀만 경기한다.

BBC 등에 따르면 PGL의 자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와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 은행 레인 그룹에서 나온다. 레인 그룹의 파트너 중 한 명은 콜린 네빌로 중국미디어캐피탈(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영국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모회사 지분 13%를 400만 달러(약 47억 원)에 인수하는 데 관여했으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하루 동안 직업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밝힌 적이 있을 정도로 골프광인 것으로 알려졌다.

PGA 투어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선수들에게 "PGA 투어에서 뛸지 새로운 리그에서 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5년 안에 투어 상금이 두 배 정도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PGL 측은 오히려 자신감을 보였다. "이 리그는 팬, 스폰서, 방송사들이 원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최고의 선수는 보상받을 자격이 있다. 이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한 스포츠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몇 명의 선수가 리그 참가를 제안받은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매킬로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은 새로운 리그 참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매킬로이는 "6년 전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의 PGA 투어에 만족하고 있다"면서도 "(새로운 투어의 창설은) 변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성장에 도움이 되며 최고의 선수들에게 그들이 해야 할 방식으로 보상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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