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 “올림픽 국가대표 어렵겠지만…최선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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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올림픽 국가대표 어렵겠지만…최선 다하겠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2.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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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 세계 랭킹 18위의 유소연(30)이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어렵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유소연은 12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시턴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2, 664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출전이 올해 큰 목표 중 하나다. 하지만 올림픽 국가대표에 들어가는 건 정말 힘들 것이다. (세계 랭킹) 15위 안에 이미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상위 네 명만이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소연의 세계 랭킹은 18위로 고진영(1위·25), 박성현(2위·27), 김세영(6위·27), 이정은(9위·24), 김효주(12위·24), 박인비(17위·32)에 이어 한국 선수 중 7번째 순위다. 도쿄 올림픽 출전이 결정되는 오는 6월 말까지 한국 선수 상위 네 명 안에 들어야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유소연은 "(박)인비 언니가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소연아, 올림픽은 정말 특별해'라고 말했다. 골프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언니를 알아본다는 것이다. 나도 해보고 싶은 일"이라고 밝혔다.

박인비가 우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유소연은 "언니를 10년 넘게 알고 지냈는데 많은 걸 이뤄냈음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다. 그 겸손한 성격을 배우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올해 첫 대회였던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간 끝에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올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엔 20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톱 텐 5차례, 컷 탈락 네 번으로 상금 랭킹 23위를 기록했다. 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래 한 번도 상금 랭킹 10위 밖으로 나간 적이 없는 유소연으로선 최악의 결과였다.

유소연은 "사실 지난주 최종 라운드 17번홀에서 버디를 한 뒤 흥분이 돼서 이후 샷이 잘 안됐다. 그 압박감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경험이 많긴 하지만 또 어떨 때는 경험 없는 선수라고 느낄 때가 있다. 아직도 배우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2위를 한 뒤 경기가 한결 편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유소연은 "LPGA 투어에서 뛰는 훌륭한 한국 선수들이 많다. 내가 10위 안에 들지 못하거나 몇 달 동안 우승이 없으면 사람들이 쉽게 잊어버리고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때로 나조차도 내가 해낸 일을 쉽게 잊어버리기도 하고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배운 건 내가 어떤 경기를 하든지 간에 나는 '유소연'이라는 사실이다. 1위든 100위든 나는 유소연이다. 골프를 좋아하고 경쟁을 좋아해서 이곳에 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한 난 여전히 나다. 사람들의 의견을 지나치게 생각하는 대신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많은 걸 배운다"라고 밝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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