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레드베터, 스피드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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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레드베터, 스피드의 비결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0.02.2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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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를 내는 데 히프가 관건이지만 당신이 생각하는 방법은 아니다.

다운스윙 때 히프를 힘껏 회전해 볼에 파워를 싣는 로리 매킬로이의 스윙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볼을 더 멀리 보내기 위해 로리의 반만큼만 히프를 회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 그의 히프가 사실은 ‘볼에 접근하는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늦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유러피언투어에서 근무하는 프랑스 친구 생체역학자 J.J. 리베는 선수급 골퍼들의 히프 회전을 연구하면서 다운스윙 때 어느 정도의 속도로 회전하는가를 측정한 바 있다.

회전을 시작하는 단계의 평균 속도는 초당 약 600도의 속도로 움직이지만 클럽이 볼에 다가가면서 그 속도는 급격히 떨어져 초당 200도 정도의 속도로 회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왜일까? J.J.는 이를 투석기 효과(Catapult Effect)라고 부르는데 나는 이것을 비전문가들의 용어로 설명하려고 한다.

우리가 적절한 속도로 차를 운전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만일 브레이크를 재빨리 밟는다면 우리 몸은 앞으로 튀어 나갈 것이다(물론 안전벨트에 걸리게 되겠지만).

골프 스윙에서 다운스윙을 할 때 히프가 급격하게 회전하던 속도를 줄이면 클럽은 앞으로 튀어 나가면서 볼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더 높이게 된다. 투석기의 팔이 움직임을 멈춰도 투석기의 멜빵은 계속 앞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파워다.

이제 히프가 적절하게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하체가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얼라인먼트용 막대 위에 서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아래 사진).

풀스윙 연습을 할 때 막대 위에 서 있는 것은 두 발이 지면에 단단히 붙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히프가 적절하게 속도를 높이고 속도를 줄이도록 해준다.

골퍼가 클럽을 휘두를 때 몸이 완전히 돌아가 균형을 잃는 것을 볼 때 이는 하체가 충분히 안정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만일 하체를 단단히 고정한 채 스윙을 하면 마치 투석기처럼 볼을 향해 클럽을 휘두르게 될 것이다. 로리처럼.

David Leadbetter
데이비드 레드베터는 골프다이제스트의 티칭 프로이며 세계 전역에서 32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글_데이비드 레드베터(David Leadbetter) / 정리_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ihj@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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