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선수였던 이경훈, 차 사고 후 매킬로이와 동반 티 샷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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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선수였던 이경훈, 차 사고 후 매킬로이와 동반 티 샷 ‘행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3.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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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선수였던 이경훈(29)이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31, 북아일랜드)와 동반 플레이를 하는 행운에 당첨됐다.

이경훈은 4일(현지시간) 정오께 연습을 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로지 골프장(파72)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경훈 아내 유주연 씨가 SUV를 몰고 있었고 마주 오던 승용차가 이경훈이 앉아 있던 조수석을 들이받았다.

5일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기 선수 1순위였던 이경훈은 디펜딩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허리 부상으로 갑자기 기권하면서 이날 오전 급작스럽게 경기에 출전하게 됐다.

몰리나리의 동반 플레이어는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였다.

사실 페덱스컵 포인트 76위인 이경훈이 매킬로이와 1·2라운드를 같은 조에서 경기할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나 조 편성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몰리나리가 기권해 그대로 그 자리에 들어가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골프채널에 따르면 이경훈은 "아침까지 등뼈와 목에 통증이 있었지만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걸 알고 아픔까지 사라진 것 같았다"며 기뻐했다.

이경훈은 매킬로이와 함께 경기해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 공동 45위를 기록했다.

이경훈은 "사고가 행운이었던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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