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세계 랭킹 5위 하타오카 나사(21, 일본)도 입국 제한 우려 때문에 서둘러 미국으로 떠났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7일 "당초 11일 출국 예정이었던 하타오카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에도 입국 제한이 적용되는 사태를 우려해 출발을 앞당겨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하타오카는 "잘못하면 고립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긴장된다"며 "아시아 선수들이 미국에 있는 모습을 보고 나도 빨리 가지 않으면 위험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3월 태국, 싱가포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 개 대회를 취소했다.
하타오카는 "빨리 실전에서 (연습한 것을) 시험하고 싶다. 가능한 바이러스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는 6월까지 계속 미국에 머물 예정이라는 하타오카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2021년으로 미뤄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 걱정이지만, 지금은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박인비(32), 유소연(30), 김효주(25), 박희영(33) 등도 조기 출국했다. 고진영(25)은 귀국을 취소했고, 이정은(24)은 호주에서 바로 미국으로 넘어갔다. 선수들은 오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재개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볼빅 파운더스컵을 준비할 계획이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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