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승 후 포효한 우즈…정작 “그 순간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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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우승 후 포효한 우즈…정작 “그 순간 기억이 없다”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4.1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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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14일(현지시간), 14년 만에 마스터스 우승을 확정 짓고 두 팔을 번쩍 들고 포효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 미국). 많은 골프 팬에게 감동적으로 기억되는 이 장면이 정작 우즈의 기억엔 없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CBS스포츠의 명 캐스터 짐 낸츠와 인터뷰에서 챔피언 퍼트 직후의 기억이 없다고 털어놨다.

우즈는 "재밌는 건 비명이 지른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팔을 들어 올린 기억도 없고 소리를 지른 기억도 없다. 순간 블랙 아웃이 왔다"고 돌아봤다.

이후 자신의 눈앞에 수많은 사람이 보였고 조 라카바 캐디와 포옹을 나눈 우즈는 당시 가족의 축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우즈는 "아들 찰리가 내 품 안으로 뛰어 들어온 건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그때 감정이 밀려왔다. 어머니가 내 등을 쓰다듬어 주면서 '아버지가 여기에 계셨다면 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어머니와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딸 샘은 스포트라이트 받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필사적으로 지켜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는 2006년 별세했다.

우즈가 타이틀 방어에 나설 예정이었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심하게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11월로 연기됐다.

우즈는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계속 악화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역사상 독특한 시기"라며 "본의 아니게 긴 시간 동안 그린 재킷을 갖게 됐지만 내가 원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11월에 다시 재킷을 갖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마스터스는 오는 11월 12일 개막한다.

낸츠 캐스터와 마스터스 우승 영상을 함께 보던 우즈는 홀인원에 관한 이야기도 전했다. 우즈는 "홀인원 20개를 했는데 그중 19개가 2000년 이전"이라며 "2018년 추수감사절 직전, 프레디 커플스와 아들 찰리, 아들의 친구 롭과 함께 경기했을 때 20번째 홀인원을 했다"라고 떠올렸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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