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최운정·이미향·손유정, 스윙 정교해지는 '홈트' 비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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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최운정·이미향·손유정, 스윙 정교해지는 '홈트' 비법 소개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4.16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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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이 천으로 된 펜스면을 이용해 빈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이 빈스윙은 백스윙 톱 때의 그립한 양손의 위치와 회전된 히프가 펜스에 일정한 간격으로 접촉되어지는가 관건이다.(※구조물의 벽면일 때는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백스윙 과정에서 클럽 헤드가 벽면에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운정이 천으로 된 펜스면을 이용해 빈스윙 연습을 하고 있다. 이 빈스윙은 백스윙 톱 때의 그립한 양손의 위치와 회전된 히프가 펜스에 일정한 간격으로 접촉되어지는가 관건이다.(※구조물의 벽면일 때는 부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백스윙 과정에서 클럽 헤드가 벽면에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팀 볼빅’의 3인방인 최운정(30·통산 1승)과 이미향(27·통산 2승), 손유정(19·이상 볼빅)이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내에서 스윙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는 ‘홈 트레이닝’ 비법을 소개했다.

최운정, 이미향, 손유정은 16일 소속사 볼빅을 통해 '3색 홈 트레이닝' 스윙 플랜, 리듬, 거리 개념 정립 등에 관해 설명했다.

▲ 팀 볼빅의 '맏언니' 최운정 "반복적인 '빈 스윙'을 통한 스윙 플랜 확립"

지난해 LPGA 투어 페어웨이 안착률 1위(84.14%) 최운정은 많은 빈 스윙 연습을 통해 스윙 플랜을 확고하게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내에서 빈 스윙을 할 때는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 천장의 전등이나 벽면에 클럽 헤드가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운정은 여기서 벽면을 등지고 하는 빈 스윙을 추천한다. 물론 이때 주의할 것은 안전사고다. 백스윙 과정에서 클럽 헤드가 벽면에 부딪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방법은 두 가지다. 클럽 그립 대신 클럽 헤드를, 즉 클럽을 거꾸로 잡고 하거나 신문 등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클럽을 대신해 신문지 여러 장을 대각선으로 길게 말아서 사용하면 사고 위험을 없이 연습할 수 있다.

요령은 벽을 등진 채 일정한 공간을 확보한다. 어드레스한 양발이 벽과 너무 가까우면 공간 확보가 어렵고, 너무 떨어져서 스탠스를 취하면 백스윙 톱에서 회전한 오른쪽 골반(히프)이 벽에 붙지 않는다. 이 빈 스윙 때의 포인트는 톱스윙이 너무 가파르게 올라가서 업 라이트하게 치솟는 형태인지, 아니면 톱 스윙이 뒤로 처져서 너무 플랫한 형태로 위치하는지를 체크하는 것이다. 또 백스윙 톱 때 오른쪽 히프가 벽면을 스치듯이 자리해야 오른쪽 공간이 충분히 열린 채 회전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테이크 백 때 체중 이동이 오른발 쪽으로 잘 옮겨진 결과이고, 오버 스윙도 방지할 수 있다. 하체의 히프가 벽에서 떨어진 채 필요 이상으로 회전하게 되면 상체의 꼬임이 적어지고 톱 스윙에서 클럽 샤프트가 타깃과 평행을 이루지 못한 채 정상적인 스윙 플레인 위로 라인을 가로지르게 된다.

빈 스윙을 꾸준히 반복하면 본인도 모르게 몸이 동작을 기억하게 된다. 스윙은 순식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몸의 균형(정렬)만 무너지지 않고 잘 되면 백스윙이 쉬워지고 다운스윙은 백스윙의 결과물로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다.

최운정은 “스윙은 물 흐르듯 간결하게 이뤄지는 것이 핵심인데 마음이 앞서다 보면 본 스윙 때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며 “빈 스윙 때의 핵심 포인트를 잘 체크하고 스윙 동작이 각각의 위치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반복하면 이상적인 스윙 플랜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미향이 몸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에 취미가 생겼다고 한다.
이미향이 몸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에 취미가 생겼다고 한다.

▲ '향블리' 이미향 "메트로놈을 통한 자신만의 리듬감 익히기"

최근 들어 집에서 필라테스와 헬스로 기초 체력과 운동 능력 유지에 노력하고 있다. 스윙 폼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스윙의 핵심은 리듬에 있다. 자신만의 리듬을 갖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집 안에서 메트로놈을 활용해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리듬이 몸에 익어 스윙 감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스윙의 리듬이 좋으면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함 없이 완벽한 스윙을 구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미향은 “연습장에서 연습할 때 샷의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적지 않은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윙 리듬을 매 샷 일관되게 하는 것”이라며 “연습 샷의 결과에 연연해하지 말고 항상 루틴과 같은 리듬을 몸에 익히는 것이 필드에서 더 효과를 가져다준다”라고 설명했다.

손유정이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손유정이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

▲ LPGA 손유정 "특정 목표 거리(3m) 설정 후 퍼팅 연습"

퍼팅에서는 하나의 거리 개념을 정확히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거리감을 충분히 익힌 뒤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스리 퍼트가 잦은 경우라면 3m 정도의 거리를 반복해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한 가지 거리에 대한 자신만의 스트로크(백스윙 크기)를 구사할 수 있게 되면 퍼팅에 자신감이 생기고 스리 퍼트를 줄일 수 있다.

그린에서처럼 볼이 굴러가는 속도는 다르지만 거실 바닥이나 카펫에 3m의 목표 지점을 설정해두고 거리 감각을 익히는 연습을 해야 한다. 테이크 백 때 퍼터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지 않게 그립한 양팔의 각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한다. 벽면에 긴 거울을 마주 보고 스트로크 연습을 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손유정은 “퍼팅의 거리 감각을 익힐 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스트로크와 동시에 머리를 들어 볼을 보려고 하는 순간 앞으로 밀어내는 폴로스루가 짧아지기 때문에 볼이 충분히 굴러가지 않을 때가 많다”며 “볼을 보더라도 머리 축을 유지한 채 고개를 수평으로 돌려야 이 같은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큰 스윙의 유연성과 견고한 스윙 축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과 스쿼트를 자주 해 다리 근육이 쳐지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볼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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