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과연 무관중 개최가 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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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과연 무관중 개최가 답일까
  • 고형승 기자
  • 승인 2020.04.1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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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지난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5월 14일부터 나흘간 치러지는 제42회KLPGA챔피언십(총상금 23억 원)을 시작으로 투어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협회는 개최 장소나 관중의 유무에 관해 정해진 바가 없다고 했다. 또 현재 대회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체를 최종 선정하고 있다. 

비록 대회 개최 전까지 준비할 시간은 고작 3주 정도가 최선일 것으로 보이지만 대회 스폰서가 기업이 아닌 협회이기 때문에 준비 과정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 개최의 의미는 여러 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치 다른 국가에서는 치르지 못하고 연기된 선거를 우리나라는 치러낸 것처럼 국내 프로 스포츠 단체는 물론이고 해외 스포츠 단체도 주목하는 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4~5월에 개최 예정이던 대회가 줄줄이 취소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첫 번째 케이스가 되는 것에 관한 부담도 있었다. 

주최사 관계자 중 한 명은 “대회를 개최했다가 만약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면 기업 입장에서 그것은 큰 타격이다”고 말했다. 

당연하다. 지금 같은 시국에서 기업 입장에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협회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기 위해 먼저 나선 이유도 있다. 

그럼 무관중 대회가 능사일까. 사실 이번 21대 국회의원선거처럼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회장을 출입하는 관계자와 갤러리, 선수와 가족 모두 발열 여부를 체크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야 한다. 

클럽하우스는 대회 관계자 외에 들어갈 수 없도록 출입을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 또 매일 경기가 끝나면 방역을 하고 사람의 손이 자주 닿는 곳 위주로 소독을 해야 한다. 

좌석이 있는 스탠드의 설치 없이 최대한 서서 관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며 진행 요원은 갤러리가 운집할 경우 가급적 거리를 두고 서 있게끔 안내해야 한다. 

협회는 기존처럼 스타 플레이어들을 같은 조로 묶기보다 다른 조에 편성해 갤러리 동선이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자들이 사용하는 프레스룸도 되도록 널찍하게 앉을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한 후 대회를 개최한다면 굳이 무관중으로 경기를 열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물론 판단은 협회 집행부를 비롯한 선수 위원회 그리고 방송사에서 하겠지만 말이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회이니만큼 부디 올바른 선택을 내리길 기대해본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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