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의 실전 박성현 “코로나19 속 첫 대회가 한국…자부심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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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의 실전 박성현 “코로나19 속 첫 대회가 한국…자부심 느껴”
  • 주미희 기자
  • 승인 2020.05.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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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3위 박성현(27)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 투어에서 처음으로 재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30억 원) 개최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13일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의 10번 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국은 아직 경기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골프 경기가 열려 선수로서 기쁘고 자부심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오는 7월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현은 "이번 경기로 인해 선수들, 국민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성현의 경우,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다. LPGA 투어가 줄줄이 취소된 탓이다.

박성현은 "2월에 미국에 들어갔는데 경기가 취소됐다는 이메일을 받고 맥이 빠졌다. 거기다가 갑자기 미국에서 코로나 확산이 심해지면서 집에만 있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자가격리를 해 약 20일 정도 집에서만 생활했는데 굉장히 답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성현은 "경기 감각, 특히 퍼트와 쇼트게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을 거로 생각한다. 미국에서 경기가 재개되기 전에 경기 감각을 빨리 올리는 게 좋을 거라고 판단해 출전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한 강제적 휴식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박성현은 "시즌 때는 비시즌처럼 체력 운동을 많이 못 한다. 운동에 중점 두고 몸 만들려고 했다. 몸무게는 좀 늘었다. 근육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박성현과 김세영의 경우, 외국인 캐디가 자국의 상황, 14일 자가 격리의 부담 등으로 인해 입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현은 "한국에 있는 아는 동생에게 캐디를 부탁했다. 캐디가 아일랜드인인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 같다. 캐디가 '선수 생활하는 동안 끝까지 백을 들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골프 앱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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